☆140자 다지원 소식
□ 다지원 세미나강좌 PRAB & NEHU ∥2011년 8월 23일 ∥발제자: 권범철
텍스트: 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천 개의 고원』, 김재인 옮김, 새물결, 2003, 957~960쪽
1. 요약_ 결론: 구체적인 규칙들과 추상적인
기계들
s. 지층, 성층 작용
1.1. 지층은 대지라는 <몸체>위에서 뻑뻑해지는 현상으로, 분자적인 동시에 그램분자적이다. 전통적으로 대략 세 가지 지층이
구분된다(물리-화학적 지층,
유기체 지층, 인간 형태(또는 “이형조성적”)의 지층). 각각의
지층은 코드화된 환경, 형식화된 실체로 구성되는데, 형식과
실체, 코드와 환경은 실재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1.2. 하나의 지층은 아주 다양한 형식과
실체, 다양한 코드와 환경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한 조직과 전개를 갖는다 하더라도 모든 지층은 조성의 통일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조성의 통일성은
지층의 모든 형식이나 코드에 공통된 형식적 특질, 실체적 요소, 공통된
재료 등과 관련되어 있다.
1.3. 지층들에는 커다란 유동성이 있다. 하나의 지층은 다른 층의 밑지층 역할을 하거나 충돌할 수 있으며, 진화적
질서와는 무관하다. 두 지층 사이에 또는 지층들이 둘로 나뉠 때 사이지층 현상들-코드 변환, 환경의 변화, 혼합
등-이 일어나는데 이는 성층 작용의 활동이기도 하다. 성층
작용은 카오스로부터 세계를 창조하는 것과 같다.
1.4. 하나의 층을 구성하는 분절은 항상
이중 분절이다. 실로 그것은 하나의 내용과 하나의 표현을 분절한다. 형식과
실체와는 달리, 내용과 표현은 실재적으로 구분된다. 내용과
표현은 각각 나름의 형식과 실체를 가지며, 내용과 표현 사이에는 일치 관계, 인과 관계, 기표-기의
관계도 없다. 실재적 구분, 상호 전제, 동형성이 있을 뿐이다. 전통적인 세 가지 커다란 지층에서 내용과
표현이 동일한 방식으로 배분되지 않기 때문에 그램 분자적인 것과 분자적인 것은 해당 지층에 따라 아주 상이한 조합을 갖게 된다.
1.5. 어떠한 운동, 어떠한 도약이 층들 밖으로(웃지층)
우리를 끌어내는가? 커다란 세 지층이 모든 물질, 생명, 생성을 망라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판”에 도달할 수, 구성할
수 있을까? 지층들 바깥에서 우리는 더 이상 형식과 실체도, 조직과
발전도, 내용과 표현도 가질 수 없다. 어떻게 하면 형식화되지
않은 질료, 비유기체적 생명, 비인간적 생성이 그저 순수하고
단순한 카오스와는 다른 것이 될 수 있을까? 따라서 모든 탈지층화의 시도는 우선 아주 신중한 구체적
규칙들을 따라야 한다. 너무 갑작스런 탈지층화는 암적인 것, 자살적인
것이 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