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0일 일요일 오후 3시에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연구정원 발전 모임 발제문입니다

 

열린 토론 모임 아수라를 제안합니다
dolmin98@hanmail.net, 010-9935-9949(돌민)
발전위원회 아수라(http://waam.net/xe/researchermeeting)

 

1.

 

 “길잡이를 포함해서 세미나 회원들의 현재를 통해 주체 형성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지 않나요”
 “맡겨두는 것이 편하지 않으신가요, 굳이 주체가 되시려는 이유를 여쭈어도 될까요”
 “연석회의 또는 총회 등 결국은 모여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수유 너머와 대안연구공동체 등과 같은 단체들의 활동을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지금과 같이 열려있는 상태가 어떤 정체성을 갖는 것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정원에서 주체 형성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주체 형성을 시도하시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정원을 둘러싼 오해가 있다면 있는 그대로 공유하고 풀어야겠습니다”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정원의 재정 등 연구정원을 돌아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중요한 일을 해야겠다기보다는 우선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 같은 것이 좋겠습니다”
 “연구정원은 자립되어 있다기보다는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평가할 것이 없습니다”
 “누가 착복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연구정원이 자립해서 지금보다 무엇이 좋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식을 깊이 있게 얻고 싶고 그리고 그것을 열린 공간에서 하고 싶습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세미나에 얼만큼 참여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꼭 연구정원 회원들의 필요와 관심이라는 내적인 욕구에 기초해서 앞으로의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7월 20일이 앞으로 뭘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논의가 겉돌지 않고 밀도 있게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겠습니다. 
 “회원들 각자의 필요를 매도하기보다는 인정하면서 단계적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습니다”
 “우리가 무엇이면 좋은 것인지 고민해 봅시다”
 “그래서 주체 구성의 문제는 항상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세미나 후 발표회 등의 세미나 정리 활동을 고안해 봅시다”
 “지난해 송년회에서 나왔던 고민들, 세미나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고민들을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꼭 기간을 정해놓기보다는 상당한 정도의 주체가 구성되면 연구정원 재정 등을 인수인계하는 게 좋겠습니다”

 

2.

 

 2014년 7월 1일 준비 모임을 포함해서, 지난 20여 일간 연구정원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위와 같은 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도 이런 귀한 고민을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다중네트워크센터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2009년 11월 발족예정인 다중지성연구정원(가칭)은 다중지성의 정원 산하의 연구소입니다. 이곳에서는 기획세미나를 조직하고 일반 세미나를 개최하며 자율평론을 발간하고 다중지성 강좌정원의 강의나 갈무리의 출판활동에 관여합니다. 메타블로그 자율광장을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역할입니다.”(http://waam.net/xe/introduce/10863)

 우선 제 깜냥으로는,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사무국 활동가 분들, 연구정원 회원 분들, 그리고 연구소로서 연구정원으로부터 말입니다. 물론 연구정원 회원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차이 그대로 인정하면서 말입니다.
 왜냐하면 조직을 건설하고 해소할 수 있는 투쟁이 있다면 그것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인 투쟁이라기보다는 바로 그 차이가 힘이 되는 투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이가 없다면 굳이 연대할 필요도, 조직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바로 다르기 때문에, 바로 여럿이기 때문에 비로소 함께일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입장이 같기 보다는 다르기에 즉 여럿이기에 가능한 것이 연대이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결국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정말 중요하겠습니다. 조정환 대표님께서 언젠가 중요하게 지적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차이가 힘이 되는 투쟁을 통해 건설되고 해소되는 것이 조직이라면, 바로 그 투쟁이 무엇일까 말입니다.

 

3. 진실을 제헌[구성]합시다

 

 이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에 관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주는 교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침몰이 일본 잠수함과 충돌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이 가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이것이 갖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천안함 침몰부터 세월호를 둘러싼 의혹들이 주는 교훈은 진실에 대한 요구가 군사·통일·외교·안보 분야의 비밀주의에 또는 미국과 중국의 아시아에서 재균형 전략에 맞선다는 점입니다. 의혹의 진위 여부도 중요한데, 바로 그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이른바 안보를 둘러싼 정보가 공개되어야 하고 그리고 이런 가설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인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세계 정세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진실이라는 것이 이미 있고 그것을 찾기만 하면, 알아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도 정부로부터라기보다는 아래로부터의 노력이, 싸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진실을 찾는 과정 자체가 결국은 우리의 사회적 삶 전체를 되돌아보는 과정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연구정원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위해 오해를 무릅쓰고 단순하게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차이가 힘이 되는 조직으로서 사회적 진실을 제헌[구성]합시다.
 저는 공부 가운데 거리에서 하는 공부가 근본적으로 따로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리의 공부, 즉 실천적인 공부라는 것이 따로 있어서 그것이야말로 진짜 공부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는 현장에서의 공부도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소의 공부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따로 있어서 실천적 공부는 연구소의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다 정확히는 연구소의 공부 거리를 더 잘 공부하기 위해서라도, 실천적 공부가, 사회적 공부가, 사회적 진실을 제헌[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진실의 공부를 위해서도 연구소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진짜 공부와 가짜 공부가 있다기보다는 삶의 공부와 그것을 흉내 낸 공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맑스의 언명은 정지되어야 하고 가속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분하여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지되어야 할 것은 이윤체제다. 가속되어야 할 것은 플레하노프가 예찬하고 있고 벤야민이 반대하고 있는 그것, 즉 기술이나 진보가 아니라 오히려 현존하는 모순을 타개하는 생명의 약동, 즉 혁명이다. 그런데 삶과 세계를 바꾸는 혁명은 진상규명 없이는 불가능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이윤체제의 진상, 세계사의 진상을 밝히는 작업은 대안의 가능성을 정초하는 기본적인 작업이기 때문이다. 진상규명 없는 반성은 불가능하며 진상규명 없는 개조는 허구이고 진상규명 없는 혁명은 만용이다. 하지만 거꾸로도 마찬가지다. 반성 없는 진상규명은 말장난이고, 개조 없는 진상규명은 요식행위이며, 혁명 없는 진상규명은, 지금의 국정조사 진행과정의 착종, 특별법 제정이 직면한 난관 등이 경험적으로 보여주듯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조정환, 가대위와 그 새로운 리더쉽 5 ㅣFamilikomitato kaj gxia nova gvidpovo 5, http://amelano.net/proklami/272025)

 

 2014년 8월 23일을 시작으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4시마다 열린 토론 모임 아수라를 열 것을 제안합니다. 이것에 기초해서 각 세미나가 더 잘 될 수 있는 지혜도 모아봅시다. 예를 들면 세미나를 준비하는 사전 세미나, 세미나를 꾸리는 세미나지기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엠티, 그리고 세미나를 알리는 웹홍보 등을 고민합시다.

 

4.

 

 그래서 다음과 같이 습관을, 삶을, 그리고 혁명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습관들이 있을까?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안전시스템 만들기에 참여하기 : 천만 서명에 참여하기와 서명운동 홍보(인터넷 서명 홈피 sign.sewolho416.org)
 일중독, 돈중독에 빠지지 않기 :  끊임 없는 소비를 통해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 관계와 활동을 추구하기”(배추, 세월호 참사와 공동체적 삶, 다.지.연 통합세미나 아수라(6월 28일), 세월호 참사와 나의 삶 발제문, http://waam.net/xe/researchcenter/446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