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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16-Mar

공구에 관한 시들: 백무산, 최종천

작성자: 문틈 IP ADRESS: *.131.16.54 조회 수: 233

공구와 무기 2

망치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두드려서 열어줄 양심 가진 놈

지금 세상에는 없는 거라

두드려서 제 손으로 열어줄 놈은

이미 훔친 것 다 챙겨 빼돌린 뒤거나

칼 들고 나서려는 놈일 게다

 

두드려라 그러면 부서질 것이다

 

백무산, 만국의 노동자여

 

*

 

망치에게

 

 

 

망치야! 미안하다

망치는 것이라고는 없는 너를

망치라고 불러서 민망하구나.

가려운 곳을 내 손보다 먼저 알고 긁어주고

잃어버리면 꼭 나를 찾아 돌아와준 너

너의 머리는 아이큐가 150은 되겠지?

공장 구석구석 숲이라고는 없는 곳에

메아리를 풀어놓아 숲을 우거지게 한다.

망치 소리에는 하늘과 땅도 귀를 기울인다.

하늘과 땅은 망치가

일을 망치는 일이 없음을 알고 있다.

주먹과 망치는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주먹을 쥐었을 때만

망치를 쥘 수 있다는 사실로 확인된다.

망치는 나의 연장, 내 몸이다.

 

예술로는 자연을 볼 수가 없다.

노동을 통해서만 자연은 보인다.

망치는 것이라고는 없는 망치를 쥐고

도저히 안 되는 일을 두들겨 패고 있다.

망치를 얻어맞는 모든 일은 잘되어진다

나의 몸은 망치만큼만 진화했다.

대체 '망치'라는 이름을 누가 준 것일까?

꽁치도 참치도 아니고 수치도 아닌 그것

자루에 머리를 달아 손에 들려진 망치는

명사에 동사가 달린 언어와 같다.


최종천, 나의 밥그릇이 빛난다

 

*

 

공구와 무기 3

몽키

 

 

 

나사만큼 정확한 것은 없다

정확한 만큼 분명한 것도 없다

우선 나사 대가리를 꽉 물어야 한다

수십 년 잠겨 녹슬 대로 녹이 슨 나사일수록

잘못 돌렸다간 영영 풀지 못한다

좌로 돌려야 풀릴 놈을 우로 돌려

망치는 놈들도 있다

좌우 두 방향밖에 없다

나사만큼 분명한 것은 없지만

노동의 근육과

사상의 몽키가 없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백무산, 만국의 노동자여

 

*

 

몽키

 

 

 

철공소에 들어간 첫날 나는

몽키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몽키는 원숭이다

몽키를 가져오라고 했다, 몽키를 어떻게?

아무리 생각해봐도 원숭이는 아닌 것 같아 물었다

어떻게 생긴 건데요? 몽키를 본 적이 없기에

몽키를 몽키라는 이름으로 상징화하여

두뇌 속에 넣어두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먹이를 물고 있는 제 그림자의 먹이를 물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 먹이를 물에 빠뜨린

이솝의 개처럼 몽키를 들었다가 놓아버리고

몽키인 줄 알고 스패너를 가져갔다

, 너 원숭이냐 몽키를 모르네, 몽키도 몰라

이리 와봐, 이게 몽키야 몽키!

나는 몽키라는 상징에 해당하는

실제의 몽키를 보고 비로소 몽키를

내 작은 두뇌 속에다 넣어둘 수가 있었다

몽키는 볼트를 조이는 도구다

볼트를 푸는 도구다

지금 손에 쥔 몽키로 나는

볼트를 풀려고 한다, 볼트를 조일 때

좌로 돌렸던가? 우로 돌렸던가? 헷갈린다

몽키는 자신의 두되 속에다 몽키를

상징화하여 넣어둘 수가 없기에

인간처럼 헷갈리는 일이 절대 없다

나는 원숭이보다 많이 실수한다

볼트는 머리가 육각으로 되어 있고

볼트를 풀거나 조일 때는 그 머리를 몽키로 잡아돌린다

볼트는 머리가 있어 볼트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인간만 머리를 쓰며 사는 것이 아니다

 

최종천, 나의 밥그릇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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