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교육학 세미나,  20111229, 돌민 존 듀이, 『민주주의와 교육』, 교육과학사, 2007, 213~224쪽
1. 요약(제10장 흥미와 도야 213~224쪽)
제2절 교육에 있어서의 흥미의 중요성
14. 흥미는 유목적적 경험 안에서 사물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 그것이 실제로 지각되는 것이건, 상상으로 나타나는 것이건 간에 – 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교육적 발달 과정에서 흥미가 차지하는 역동적 위치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개개인 아동의 특수한 능력, 필요, 기호 등을 고려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가진다.

 

15. 경험 안에서 마음은 장차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결과에 대한 예견을 기초로 하여, 일어나기를 바라는 결과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현재의 자극에 대하여 반응하는 능력으로 등장한다. 앎의 대상인 사물, 즉 교과는 예견된 사태의 진전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든지 방해가 되는 방식으로든지, 여하간 사태의 진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서 인식되는 것 바로 그것이다.

 

16. 어떤 사람이 어떤 일(예컨대 타자기로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17. 타자기의 기계적인 조작에 마음을 쓰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내용에 마음을 쓰는 경우를 생각해 보더라도 마찬가지이다.

 

18. 이 예시를 전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면, ‘마음’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서 온전한 실체를 가진 어떤 것을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라, 지력으로 방향지어진 행동의 진행을 가리키는 이름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그 행동에 목적 또는 목표가 있고 그 목적의 달성을 도와주는 수단이 선택될 때 마음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개인의 행동은 사태의 진전에 계기를 마련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는 그의 반응과 그 이외의 다른 작용인(作用因)에서 나온 에너지 사이의 상호작용 여하에 달려 있다. 결과를 얻는 데에 관여하는 여러 요소들 중의 하나로서가 아닌, 다른 어떤 방식으로 마음을 규정한다면, 마음이라는 것은 전혀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19.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수업의 문제는 학생에게 중요하고 그에게 흥미가 있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알맞은 자료를 고안해 내는 것이며, 그 활동에 관련되는 사물들을 체조의 기구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 달성의 조건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요컨대, 마음을 훈련하는 문제에 있어서 오랫동안 우리의 사고를 지배해 온 오류는 개인이 중요시하는 장차의 결과에 사물의 작용이 중요한 관련을 가진다는 점, 그리고 관찰, 상상, 기억 등등은 그 결과를 얻는 과정에 동원된다는 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데에 그 뿌리가 있다. 즉, 마음을 그 자체로서 온전한 실체를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어떤 자료가 주어졌을 때 마치 마음이라는 ‘물건’이 그것에 직접 적용되는 것처럼 생각했다는 것이다.

 

20. 역사적으로 보면, 이 오류는 교육의 실제에서 두 가지 방향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그것은 전통적 교과와 교수법에 보호막 노릇을 하여서, 그것에 지적 비판을 가하거나 필요한 수정을 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전통적 교과와 방법이 ‘도야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한 마디로 그것에 대한 일체의 탐구나 비판이 차단되는 것이다.

 

21. 위의 오류가 교육 실제에 나타난 다른 하나의 방향은, 도야를 건설적인 성취능력의 성장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소극적인 의미로 파악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22.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사물을 다루는 활동(즉, 유목적적 활동)으로부터 마음이 분리되어 있는 상태에 상응하는 것으로서, 학습해야 할 교과로부터 마음이 분리되어 있는 상태를 들 수 있다.

 

23. 나중에 이 책의 한 장에서 우리는 교과의 의미를 따로 고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다만 전통적 교육이론에서 말하는 것과는 구분되는 점, 즉 사물은 우리의 능동적 관심을 추구하는 데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의 지력이 공부해야 할 내용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의 사물이라는 점만을 말하겠다.

 

제3절 흥미의 사회적 측면
24. 이상에서 고찰한 이론적 오류가 학교 교육의 실제에 반영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오류는 또한 사회생활의 조건에서 생긴 결과이다. 교육하는 사람들의 이론적 신념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물론 그러한 신념의 변화가 사회적 조건을 바꾸는 노력을 하도록 촉진할 수는 있을 것이다.)

 

25. 이와 같은 상태는 사회조직이 노동계급과 유한계급의 구분을 기초로 하는 한,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다.
 오늘날의 경제적 조건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노예의 상태로 몰아 넣고 있다. 따라서 실제적 사태를 통제하는 사람들의 지력이 ‘자유로운’ 것이 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26. 이때까지 교육 전통 중의 상당 부분은 위에 기술된 것에 비추어 이해될 수 있다.

 

27. 그러나, 그와 마찬가지로, 위의 사실은 또한 오늘날 교육의 특이한 문제를 규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학교가 그 이전의 사회적 조건이 확립해 온 이념을 하루 아침에 벗어 버릴 수는 없다. 그러나 학교는 거기서 형성되는 지적, 정서적 성향을 통하여, 그 조건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바로 여기에서 흥미와 도야의 개념을 올바르게 규정하는 일이 절대적인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