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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미학_생명과 혁명

1/21 『젊은 과학의 전선』, 4장 발제문 모음

발제문 조회 수 265 추천 수 0 2018.01.21 14:35:03
commons *.233.144.82

4장 내부자의 외부활동

 

이제까지 모든 장에서 우리는 탐구를 시작하기 위해 어디에서 전문적 주창자를 발견할 것인가는 최소한 알고 있다고 가정했다. 이렇게 당연하게 상정했던 것은 여정을 단수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누가 과학자이고 기술자인지를 결정하는 일, 그리고 누구를 쫓을 것인지 결정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1. 실험실에 이해관계 유발하기

1.1 과학자와 기술자 없이도 잘되어 가던 시절

어떤 강한 지점(요새)도 확보하지 못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들의 레토릭은 얼마나 강력할까? 그들은 이해관계자 그룹을 얼마나 용의주도하게 의견 일치시킬 수 있을까? 두 가지 예를 들겠다. 하나는 과거 과학자의 사례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기술자의 사례이다.

 

(1) 특정 분야에 과학자라는 직업이 없던 시절

1820년대 후반 라이엘이 지구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할 때, 실험실도, 커리큘럼도, 연구보조비도 없었다. 이 과학의 시초에 라이엘은 악순환에 대면해 있었다. 연구 기금이 제대로 충당되지 않는 지질학은 정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다른 연구 분야나 우선권들과의 경쟁에서 버티기에 너무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이제까지 우리의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 즉 모든 사람이 과학자와 기술자의 실험실을 강고하게 하는 데 조력했던 상황과 정반대를 이룬다.

다른 사람들이 지질학 내부에 접근하기 전에 라이엘은 동시에 모든 전선에 걸쳐 외부와 싸워야만 한다. 물론 그가 그런 모든 투쟁 이외에 해야만 하는 다른 일이 하나 있다. 즉 지질학 연구가 그것이다. 그의 전투들이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을 때에야 비로소, 라이엘이 동료들을 설복시켜 지구에 대한 새로운 논변들을 집단적으로 구축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 비필수 통과 지점(Non-Obligatory Passage Point)

라이엘은 지질학의 외부와 내부를 동시에 만들어 내야 한다. 라이엘보다 한 세기 후에 작업 주인 지질학자들은 다른 장에서 다뤘던 반대자와 사실 구축자들과 매우 흡사해 보일 것이며, 그들처럼 다른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응해야만 할 것이다.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될 대부분의 기본 원리는 이미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이와 달리 브라질 전자 작업장에 있는 주왕 델라크루즈는 다른 처지에 있는데, 그는 8년째 작업하고 있지만 그는 자기 전공이 브라질에서는 곧 아무런 외부 지원도 또 아무런 내부 실존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 염려한다.

이 불운한 사례에서 이끌어 낼 교훈은

외부에서의 자원 모집의 규모와 내부에서 수행될 수 있는 작업의 양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더 적은 사람들이 주앙의 작업장에 이해관계를 가지면 가질수록, 주앙이 알고 배우는 양도 더 적어진다.

고립된 전문가라는 것은 용어상 모순이다. 누가 고립되어 있다면 그것은 전문가가 되기를 바로 당장 그만두게 된다는 것이고, 아니면 전문가로 남아 았다면 그것은 고립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문가로서 특화된 다른 사람들은 전문가의 물질적 자원을 아주 맹렬하게 시험함으로써 그 결과, 전문가의 모든 자원이 그와의 대결에서 거의 이길 수 없을 정도로까지 증명 경쟁을 밀고 나갈 것이다. 어떤 전문적인 논문은 하나의 대항-논문이고(1), 어떤 실험실은 하나의 대항-실험실인(2)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어떤 전문가는 한 명의 대항-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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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젊은과학의 전선     308 ~ 326,12

 

1.2 실험실을 불가결하게(indispensable) 만드는 것

1.2.1) 313일에서 18일까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고위관료, 대학, 기자, 종교인 등등을 방문했던, 보스(실험실의 수장)가 연구를 수행한 방식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 판도린을 실험에 회부하면서 작업대에 앉아 있거나 사무실에 머물렀던, 보스의 공동연구자의 작업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보스는 실험실 외부에서 계속적으로 이동했다. 그렇지만 보스의 공동연구자는 실험실 내부에서 깊이 침잠했다.

1.2.2) 그러면 정말로 연구를 하는 것은 누구인가? 연구가 진짜로 수행되는 곳은 어디인가?

보스가 외부에서 계속적으로 새로운 자원과 지원을 끌어왔기 때문에, 공동연구자는 실험실에서의 작업에 깊이 몰두할 수 있었다. 이런 이중 행보의 귀결은, ‘외부에서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도록 몰아대는 추진력의 강도와 내부에서행해지는 작업의 강도 사이에서 맞교환되는 것이다. 테크노사이언스는 그것에 외부가 있기 때문에 내부가 있다. 내부에서 과학이 더 크고, 더 엄밀하고 더 순수할수록, 다른 과학자들은 외부에서 더 멀리 나가야만 한다. 순수한 과학자란 어미 새들이 부지런히 둥지를 짓고 먹이를 주는 동안 무력하게 있는 새끼 새와 같은 존재다.

 

1.3 테크노사이언스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1.3.1) 대체 누가 실제로 과학을 하는 것인가?

만일 우리가 당연히 실험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한다면, 그들은 스스로 생계를 꾸려 나가거나 논쟁을 만들어 내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 대답은 전적으로 불완전한 것임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과학자의 명단에 조력자들을 모두 포함시킨다면, 우리는 명백히 불합리에 봉착한다. 정치인, 기업가, 변호사 등등이 모두 과학을 한다라고 말하여야 할 것인가?

테크노사이언스의 해부학적 구조에서 내적. 외적 구분은, “외부에서의이해관계의 모집(소시오그램sociogram)내부에서의새로운 동맹자의 모집(테크노그램technogram) 사이에 있는 역함수 관계로부터 오는 잠정적 결과이다. 행로를 따라 진행되는 각 단계에서 무엇이 내부이며 무엇이 외부를 구성하는지는 변화한다.

내부와 외부 사이에 이론적이고 통행할 수 없는 장벽을 서둘러 급조하는 것은, 내부와 외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에 따라 두 가지 다른 이야기를 낳으며, 이 책이 계속될 필요가 없게끔 종료시켜 버린다. 내부와 외부 사이에 경험적이고 변화무쌍한 경계를 더듬어 조사해 보는 것은, 내부와 외부 어디에서 출발하는 상관없이 종국적으로는 동일한 이야기를 제공하며, 이 책이 계속 진행되게 허락한다.

 

1.3.2) 모두가 조력하게 된다.

성장이란, 점점 더 적게 예상되는 원천들에서 나오는 더욱더 많은 요소들을 같이 묶는 데서 온다.

많은 사람들, 기관, 도구, 기업 그리고 새 대상들이 보스의 기획에 연결되어 있다고 말할 때, 이것은 동시에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로, ()들은 그들에게 필수 통과 지점이 된 실험실을 갖는 보스에게 매여 있을 뿐 아니라, 또한 보스가 그()들에게 매여져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우리가 앞에 있는 것은, 보스의 이야기나 징병된 요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들 모두가 같이 모이고 공동 운명을 나눌 그때 그()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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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혁명 세미나 ∥ 2018년 1월 21일 일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브뤼노 라투르, 『젊은 과학의 전선』, 아카넷, 황희숙 옮김,  326~351


2 동맹자와 자원을 세어 보기


테크노사이언스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에 대해, 또 어떻게 다양한 역할이 그들에게 배정되는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까?(326)
많은 과학자들을 관리하는 여러 기관의 통계치를 간단히 사용함으로써 테크노사이언스의 규모에 대해 이제 파악해 보고자 한다. (327)

2.1 과학자와 기술자 집계

2.1.1
인구 통계 조사에서 자신들을 과학자와 기술자로 답한 사람들은 그들에 의해 관심이 유발된, 그리고 사실과 장비를 만들 때 그들을 가입시키 사람들보다 훨씬 그 수가 적다. (327)
내부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일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329)
명성이 생겨나는 위대한 남녀 과학자들은 그들이 산출한다고 생각되는 거대한 효과들을 설명하기에는 그 숫자가 너무나 작을 뿐이다. (332)
2.1.2
과학자들 사이에는 성층stratification 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이 불균형은 어떤 과학자나 어떤 주장의 가시성visibility이라 불리는 것을 수식한다. (333)
과학을 만드는 수단에서도 성층이 있다. [...] 성층은 동일한 국가 내부에서도 가시적이지만, 선진국 사이에서는 한층 가시적이다. 테크노사이언스의 절반은 미국의 사업이다. (334)
인적 자원과 자금과 학회지에서의 성층이 의미하는 바는, 어떤 나라들은 가입시키고enrol, 다른 다라들은 가입된다enrolled는 것이다. [...] 조그마한 과학 체계를 가진 나라는 사실들을 믿고, 특허 물건을 사고, 전문 지식을 빌리고, 자기네 사라들과 자원을 빌려줄 테지만, 논쟁하거나 반대하거나 또는 토론하고 괄목상대하게 성장하지는 못한다. 사실의 구축이 관련되는 한 그런 국가는 자율성autonomy을 결여한다. (335)
2.1.3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다른 모든 이들을 가입시키고 통제하기에는 너무나 소수이고, 너무나 흩어져 있고, 너무도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다. 그들만의 세력이 제한되어 있어서, 자기들의 레토릭을 적절한 것으로 만들기에 너무나 필요한 요새를 확보할 수가 없다. (336)

2.2 과학자와 기술자만을 집계하지 않기

2.2.1
통계치 속에는 과학자들을 가입시키는 군중을 측정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들은 인력을 가장하여 나타나지 않고 자금이라는 변장을 하고 나타난다. (337)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한편으로는 우리의 첫 번째 원칙에 따라서 과학자와 기술자가 그들의 모든 블랙박스를 만들기 위해 다른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한편으로, 특히 그들이 수백만 명을 믿고 행동하게 만들고자 원한다면 그 사람들을 정렬시키기에 그들 자신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운명을 다른, 더 큰 규모에서 동일한 문제를 이미 해결했던 훨씬 더 강력한 집단의 운명에 연결시키는 것이다. [...] 과학자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회사와 연결시킨 한에서만, 그리고/아니면 회사가 자기 운명을 국가의 운명과 연결시킨 한에서만 성공을 거둬왔다. (339, 340)
2.2.2
군대의 발전과 테크노사이언스를 그렇게 단단히 달라붙게 하는 것은 이상한 우연이나 원하지 않은 진화가 아니다. (342)
증명 경쟁과 군비 경쟁 사이의 유사성은 하나의 은유가 아니며,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승리라는 공통의 문제다. 오늘날 어떤 군대도 과학자들 없이 이길 수 없고, 오직 극소수의 과학자와 기술자만이 군대 없이 그들의 논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 내가 위의 용어(힘겨루기, 논쟁, 투쟁, 승패, 전략과 전술, 힘의 균형, 세력, 수, 동맹 등)들을 사용한 것은, 대체로 테크노사이언스가 하나의 전쟁 장치war machine의 일부이며, 그것으로서 연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343)
2.2.3
전쟁과 테크노사이언스의 이러한 연관[...]을 충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일반적으로, 자원의 동원mobilization을 고려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 단어로써 내가 의미한 것은, 최대한의 수의 동맹 군단을 한 장소에서 하나의 전체로서 행동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344)
증명 경쟁을 계속할 자원을 찾는 문제는, 신진 과학자들이 전반적 목표가 개략적으로 동일해 보이는 사람들의 운명에 자기들의 운명을 연결시켰을 때, 역사적으로 해결되었다. (345)

2.3 다섯 번째 방법의 규칙

2.3.1
과학자와 기술자라고 공식적으로 불리는 소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대부분의 기초 작업이 이미 다 되어 있을 때가 되어야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346) [...] 그러므로 모든 경우에서, 작업대에서 과학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의 현존이나 부재가 연구되어야만 하며, 그것은 작업대의 사람들이 누구인가, 그리고 3장에서 보았듯이 그들이 무엇을 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347)
2.3.2
책임에 있어서 이런 시험들의 결과(책임 귀속의 시험)는 테크노사이언스에 대한 그림을 완전히 뒤집어 놓게 한다. 과학자에 의해 징병되었거나 과학자를 징병한 수백만 사람들 중에서, 그리고 방위나 회사를 위해 응용 연구와 개발을 하는 수백 명의 과학자들 중에서 오직 수백 병만이 고려되며, 그들에게만 다른 모든 사람을 믿고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 귀속된다. [...] 바로 이런 연유로, 과학자와 기술자는 ... 조물주로서의 능력을 달리 갖고 태어난 듯, 아니면 어떤 강한 영향력도 결여하는 듯 보이는 것이다. (347)
2.3.3
'과학과 기술'이 내밀한 내용을 더 가질수록, 그것들은 외부로 더 멀리 확장해야 한다. 그러므로 '과학과 기술'은 단지 착시 때문에 우선하는 것으로 보이는 하나의 부분 집합일 뿐이다. 이것이 우리의 네 번째 원칙을 이룬다. (348)
2.3.4
과학의 활력을 사회적 요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귀속 시도가 제거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면, (349) 이런 위험은 다행히도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에 우리가, 과학자들이 자기들의 과학에 대해 말한 것을 의심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장군, 은행가, 정치인, 언론인, 사회학자, 철학자나 경영자들이 과학의 한계, 형태, 유용함 또는 성장의 이유에 대해 말한 것을 믿을 정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350)
2.3.5
이제부터 제일 중요한 일은 경계선을 열어 두는 것이고, 우리가 따라가는 사람들이 그것을 닫으려 할 때만 그것을 닫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요소들이 서로 묶여질지, 그들이 언제 공통 운명을 갖기 시작할지, 어떤 이해관계가 어떤 이해관계를 종국적으로 이길지에 대해 가능한 한 미결정인 채로 있어야 한다. 달리 말해 우리는 우리가 따라가는 행위자와 마찬가지로 미결정이어야(어떻게 될지 몰라야) 한다. (350)
2.3.6
과학자들을 밀착해 쫓는 우리에게 문제는, 이들 연결 고리 중 어떤 것이 '사회적'이고 어떤 것이 '과학적'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쫓는 사람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서도 문제는, 오직 이것이다. 이들 연결 중 어떤 것이 유지되고 어떤 것이 떼어질 것인가? 우리의 다섯 번째 방법의 규칙은 그러므로 다음의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테크노사이언스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관해, 우리가 쫓는 여러 행위자와 마찬가지로 결정내리지 말고 있어야만 한다.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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