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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미학_생명과 혁명

12/24 [젊은 과학의 전선] 2장 발제문 모음

발제문 조회 수 184 추천 수 0 2017.12.24 14:03:18

생명과혁명 세미나 ∥ 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브뤼노 라투르, 『젊은 과학의 전선』, 아카넷, 황희숙 옮김,  131~160



1. 텍스트에서 사물로 : 결판


과학 텍스트에 의해 설복당하지 않은, 그리고 저자를 제거해 버릴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 완고한 반대자들은 텍스트가 만들어진 장소로 들어가 볼 수밖에 없다. 나는 그 곳을 실험실이라고 부를 것이다. (132)

1.1 기입 inscription

1.1.1 
우리가 방금 떠나온 논문의 세계와 이제 막 들어가려는 장치들의 세계. 그 접면에서 하나의 잡종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뒷날 논문에서 사용될, 이들 장치로부터 튀어나온 가공되지 않은 이미지들이다. (135)

1.1.2
우리는 이제 (대)자연 Nature에서 읽어 낸 텍스트를 믿으라고 요구받는 것이 아니다. 대신 우리는 스스로의 눈을 믿도록 요구받는다. (137)

1.1.3
우리는 분명히 더 많이 본다. 전에는 이미지만을 보았지만, 이제는 이미지들을 만들어 내는 것들도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우리가 더 적게 본다고도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마지막 그래프를 만든 요인들 각각은 다른 시각적 결과를 낳도록 수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갑자기 이 전체 실험 장비의 취약성을 깨닫고 불편해진다.
우리는 이제 교수가 설득력 있는 논물들을 써 내기 위해서는 레토릭 능력 외에도 근육을 쓰는 다른 많은 능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138)

1.1.4
'보여 주는 것'. '보는 것'은 순간적인 직관 같은 것이 아니다. 실험실에서는 한번도 우리가 그 존재를 의심하는 엔드로핀이 직접 제시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진짜 엔드로핀의 시각적 이미지를 준비하는, 즉 초점 맞추고 수정하고 다시 맞춰 보는 다른 종류의 세상이 펼쳐진다. (139)
논문에서 실험실로 옮겨 가는 것은 레토릭적 자원들로부터, 문헌에 가장 강력한 수단을 제공하도록 고안된 새로운 자원들로 옮겨 가는 것이다. 바로 시각적 디스플레이다. (140)

1.1.5
이로부터 나는 도구instrument를 정의할 수 있다. 나는 그 크기, 비용, 기능과 무관히 과학 텍스트에서 어떤 종류라도 시각적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어떤 것을 도구[또는 기입 장치]라고 부를 것이다. 예) 광학 현미경, 전파 망원경(140)
논문에서 시각적 증명으로 사용되는 것은, 매개적 정보를 제공하는 방대한 출력물들이 아니라, 거품 상자 속에 나타난 몇 개의 선이다.

1.1.6
도구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상대성을 갖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시간에 상대적이다. 
또한 이 정의는 전문적 논문들 내의 '윈도window'로 부터 말들어진 용도에 상대적이다. 그것은 논쟁의 강도와 성격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141)
어떤 의미에서 전체적 실험 장비는..... 마지막 윈도를 제공하는 하나의 도구로 간주될 수 있다. 이 경우 그 이외의 다른 정보들은 매개물인 것이다. 논쟁이 더 격렬해지면, 이 실험 장비는 각각 독립적으로 평가되어야 할 특정한 시각적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여러 개의 도구로 분해된다.
아무런 논쟁이 없을 때에는 우리에게 단지 매개적 정보를 준다고 여겨지던 매개물이, 논쟁이 격화되는 순간 그 자체 하나의 도구가 된다. (142)

1.1.7
과학 텍스트 뒤편에는 무엇이 있는가? 기입inscriptions들이 있다. 그것들은 어떻게 얻어지는가? 도구instrument를 설치함으로써. (143)x
텍스트 아래의 이 세계는 논쟁이 발생하지 않는 한 보이지 않는다. 

1.1.8
만약 당신이 오직 충분히 숙성된 사실만을 고려한다면, .... 그것들을 수락하거나 반대하는 데에는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좀 더 따지려 한다거나, 사실이 만들어지는 최전선으로 나가 보려 한다면, 도구가 보이게 되고, 그와 함께 토론을 계속하기 위한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모두가 나름의 의견을 가질 수 있는 시민들의 평등한 세계가 갑자기 관련된 기입들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방대한 자료의 축적 없이는 어떤 찬성이나 반대도 불가능해지는 불평등한 세계로 변한다. (144)

1.2 대변인 spokesmen and women

1.2.1
우리가 도구와 맞닥뜨릴 때, 우리는 '시청각적' 스펙터클을 만난다. 도구에 의해 만들어진 시각적 기입들과 과학자가 거드는 언어적 해설이 있다. 우리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얻는다. 이 두 가지가 우리 신념에 미치는 효과는 놀랍다. 그러나 그것들은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입된 사물로부터 온 것과 저자로부터 온 것을 구분하기 어렵다. 
과학자들은 기입된 것 이상의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코멘트 없이는 기입들이 말하는 게 놀라울 정도로 빈약한다. 이 기이한 상황을 설명해 줄 하나의 단어, 바로 대변인이다. 저자는 마치 도구의 창에 기입된 것의 대변인처럼 행동한다. (147)

1.2.2
대변인은 말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위해 대신 말하는 사람이다. (147)
대리인은 그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는다. 예) 노동자들과 경영자 사이의 대리인.
경영자가 그들(노동자들) 얼굴에서 분노와 결단을 짐작해 내는 것은 빌(대리인)의 해석 덕분이다.(148)

1.2.3
대변인의 개념을 한정하지 않는 것, '사람people'과 사물things'을 미리 구분하지 않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대변인의 관점에서 사람을 대표하는 것과 사물을 대표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148)
우리 정의에서 대변되는 것들의 질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대변자들representatives의 숫자이며 단합이다. 대변인을 만나는 것이 일개 개인을 만나는 것이 아님을 유의해 둬야 한다. 우리는 대변인 각자와 그들이 대변하는 것들을 함께 만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개 씨, 또는 무명씨와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다중씨Mr., Messrs Manybodies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변인의 말을 의심하는 것은 훨씬 고된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며 그때 만나고 있는 상대는 군중crowd으로서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149)

1.2.4
대변인이 반대자에게 그들이 대표하고 있는 것들을 보여 주거나 이야기해 준 다음에도 논쟁이 불붙을 수 있다. 이 논쟁이 끝나는 방법은 ..... 사물들,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대변인이 말한 내용이 그들이 말하고 싶었던 바로 그 내용이라고 말하게 하는 것. 물론 이런 일은 (정의상)가능하지 않지만......이와 비슷한 상황이 멋지게 마련되는 경우도 있다. (150)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집단. (151)
반대자가 직접 직접 실험하고 교수(논쟁자)와 동일한 결과를 얻어내는 경우.

1.2.5
과학 논문이 얼마나 많은 자원들을 동원했건 간에 그것들은 권력power의 증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주장했던(대변인이었던) 저자는 옆으로 비켜 나고, 의심하는 사람이 직접 기입된 사물들 또는 무리 지은 사람들로부터 저자와 동일한 주장을 보거나 듣거나 만져본다. (151)

1.3. 힘겨루기

1.3.1
대변인과 대변되는 이들 간의 일치는 검열 일정이 미리 공표된 다음, 병원이나 감옥을 방문하는 검열관의 경우와 같은 것이다. 만약 검열관이 그 일정을 벗어나 대변인과 그들이 대벼하는 이들 사이의 연계를 조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152)
경영자(협상 조건의 반대자) 결집된assembled 노동자들이 내놓았던 일치된 답변 대신 가능한 대답들의 집합aggregate을 만나게 된다. (153)
만장일치의 지지가 반대의 불협화음으로 변해 버렸다. 프리즘을 제거함으로써 우드(반대자)는 블론로(대변인)와 N레이를 묶어 주던 단단한 연결 고리를 잘라 버렸다. (154)

1.3.2
반대자를 위한 출구는 전문적 논문이 불러 모은 많은 지지자들을 흩뜨리는 것만이 아니다. 그래프와 궤적들을 제공하는 실험실 내의 복잡한 실험 장비들을 흔들어서 저자가 모든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동원했던 전열이 얼마나 견고한가를 테스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문헌을 의심하는 일이 이제는 하드웨어를 조작하는 어려운 일이 되었다. (154)

1.3.3
지금 상황에서 방문자(반대자)가 교수(논쟁자)에게 스스로 ..... 체크해 보라고 요구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 지금쯤 우리는 반대자가 모든 이를 조사하면서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 경찰같이 거칠어지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155)

뇌 추출물의 순수성  -  엔도르핀

1.3.4
반대자는 교수를 그의 엔도르핀으로부터 분리시키려 시도했고, 실패했다. 왜 실패했는가? 교수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엔도르핀이 달리 해석해 보려는 반대자의 시도에 저항했기 때문이다. 
이 종결은 1장의 기호적 인물의 그것과 같지 않다. (?) (158)
교수의 주장은 뇌, HPLC, 기니피그 회장 검정과 연결되어 있다. 그것을 또한 생리학, 약학, 펩타이드 화학, 광학 등의 고전적 주장과도 연계되어 있다. 이는 만일 누군가가 이들 연관을 의심한다면, 이 모든 사실, 과학과 블랙박스들이 교수를 구하러 달려온다는 뜻이다. 
"어떤 것도 절대 충분할 수는 없다"지만, 반대자가 아무리 멍청하다 해도 충분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이 있다. 계속 반대하기 위해서는 반대자에게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동맹, 자원이 필요하다. (159)

1.3.5
힘 겨우리 trial of strength를 통해 반대자들은 대변인, 그리고 그들이 대변하는 것들을 만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반대자가 대변인과 이른바 그의 '유권자들constituency'을 분리시켜 버린다. 그러나 그러한 분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159)

1.3.6
반대자가 성공하면, 대변인은 누군가를 대표하는 입장으로부터 그 자신, 즉 그의 소망이나 공상을 변호하는 입장으로 전환된다.
반대자가 실패할 겨우 대변인은 일개 개인이 아니라 어떤 스스로 말 못하는 것들을 대신해 주는 입이 된다.
힘겨루기를 통해 대변인은 주관적subjective 개인이 될 수도 있고, 객관적objective 대표자가 될 수도 있다. 
객관적이라는 것은 누군가와 그들이 대변하는 것들 간의 연관을 아무리 끊어 내려 해 봐도 저항을 이겨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주관적이라는 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 또는 사물들 대신 말한다 해도 듣는 사람들은, 당신은 오직 당신 자신만을 대표하고 있다고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그럴 경우 당신은 다수들의 대표에서 누군가로 바뀐다. 

1.3.7
'객관적', '주관적' 이 두 개의 관형사가 힘겨루기가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상대적임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반대자들은 진술을 객관적인 것으로부터 주관적인 것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힘 겨루기를 통해 교수의 주장, 혹은 반대자의 반대 주장이 좀 더 객관적인 것이 되거나 좀 더 주관적인 것이 될 수 있다.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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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항 실험실(counter-laboratory) 구축하기

 

우리는 실험실의 결과들을 거부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또 다른 실험실을 세우는 것 이외에 반대자에게 가능한 다른 방법이 없다는 가정을 하자. 반대자의 비용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한다. 그에 따라 계속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도 급격히 줄어든다. 비용의 크기는 전적으로 그들이 논박하고 싶어 하는 주장의 저자에 의해 결정된다. 반대자가 저자보다 덜 쓸 수는 없다. 대변인과 그들의 주장을 묶어 주는 고리를 풀어 버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세력들(forces)을 모아야 한다. 모든 실험실이 사실상 대항 실험실인 이유가 그것이다. 반대자는 단순히 실험실을 갖기만 해서는 안 된다. 더 좋은 실험실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비용이 점점 높아지며, 실험실의 조건은 더욱 특별해진다.

 

2.1 더 많은 블랙박스 빌려오기

더 많은 블랙박스를 빌려 오고 그것들을 모든 과정의 앞부분에 배치하는 것은 더 좋은 대항 실험실을 만드는 첫 번째의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면 토론이 굴절하여 방향을 바꾼다. 만일 모든 가능한 토론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방법을 발견해 낸다면, 그걸 발견한 실험실이 다른 실험실을 이기는 것이다. .... 그러기 위해 필요한 동원(mobilization)의 크기는 점점 막대해진다. 더 많은 블랙박스를 가진 더 좋은 장비를 갖춘 실험실이 있어야 한다. 그로써 반대를 가능한 한 지연시켜야 한다. 실험실 만들기의 악순환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아예 주장하기를 포기하거나 더 강한 동맹자를 소집하는 방법 외에 달리 빠져나갈 출구는 없다.

 

2.2 행위자(actor)로 하여금 대변인을 배반하게 만들기

저자, 반대자는 상대방의 주장을 주관적 의견으로 격하시키려 한다. ... 이 교착 상태를 깨는 유일한 방법은 새롭고 예상치 못했던 자원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반대자의 동맹자들을 전향하도록(change camp)하는 것이다.

우리는 동맹자와 그들의 대표자를 분리시켜 균형을 깰 수 있으나 이런 술책이 논쟁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것은, 다만 경쟁의 영역을 수정해 약간의 시간을 벌어 줄 뿐이다. 물론 승리하기에 충분한 시간은 못된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전략과... 더 많은 블랙박스를 빌려와 그것을 되도록 과정의 앞부분에 배치하는 또 다른 전략을 합쳐야 한다.

 

2.3 새로운 동맹의 형체 짓기

반대하는 과학자들은 텍스트 배후에서 기입들을 동원했고, 때로는 이러한 기입들을 획득하기 위해 거대하고 값비싼 장치들을 동원했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도구 배후에서 힘겨루기에 저항한다. 그것을 임시적으로 새로운 대상(new object)이라고 부르자.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대상이란 무엇인가? 도입 초기에 새로운 대상은 정의되지 않은 상태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이 실험실에서의 시련들 앞에서 어떤 일을 해냈는지에 의해 정의된다. 실험실에서 새로운 대상은 그것이 하는 일을 따라서 이름 지어진다. 실험실에서 새로운 대상은 시험에 대해 내놓은 대답들의 리스트인 것이다.

우리가 지금껏 분석해 온 전략에서 대변인과 행위소actants들은 항상 현존하며, 정렬되어 잘 훈련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새로운 전략에서 대변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행위소를 찾고 있다. 그들이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들 행위소가 시험에 대해 내놓은 대답들의 리스트다.

정의의 첫 단계에서 사물thing이란 일련의 시험에 대한 득점 기록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성취는 어떤 능력competence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결국에가서 우리는 영웅들이 그 모든 시련을 어떻게 이겨 냈는지 능력에 의해 설명한다. 그때부터 영웅은 더 이상 반응의 점수 기록이 아니다. 이제 그것은 그 외현manifestation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는 어떤 본질이다.

도구의 윈도에 기입된 대답을 가지고 새로운 대상을 정의하는 방식이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가진 힘의 최종적 근원이다. 이것이 우리의 두 번째 근본원칙이다. 생성 중인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첫 번째 원칙만큼 중요하다. 과학자와 기술자는 그들이 형체를 부여하고 가입시킨 새로운 동맹자allies의 이름으로 발언한다. 다른 대표자들 중에서의 대표자들인 그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세력의 균형을 기울게 하는 이런 예기치 못한 자원들을 덧붙인다.

 

2.4 실험실에 대항하는 실험실

실험실의 권력은 그것이 창조해 내는 극단적 조건에 의해 측정된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실험실의 권력은 그것이 우호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행위소의 숫자에 비례한다. 어쨌든 반대편 실험실을 완전히 이기기 위해서는 네 번째 전략이 필요하다. 새로운 대상을 더 오래된 대상으로 변형시키기, 그런 다음 그것들을 다시 실험실에 공급해 주기.

새로운 대상은 곧 사물이 된다. (ex, 병따개) 이러한 관례화routinization의 과정은 아주 흔한 일이다. 시험의 리스트들이 하나의 사물이 된다. 말 그대로 물화reification되는 것이다.

이렇듯 모든 새로운 대상은 많은 오래된 것들을 물화된 형체로 도입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이제 분명해지는데, 실험실 벽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시공간적으로 아주 오래전 실험실에서 이뤄지던 일들로부터 생겨난 침전물들 때문이다. 실험실은 이제 실재reality를 정의할 만큼 강한 힘을 갖는다.

 

질문-

지금 한겨레 21을 보고 있다. 표지에 "2017 올해의 판결 19"이란 표식과 그 아래 최고의 판결 삼성 직업병 인정’, ‘대통령 파면’” 이란 작은 표식이 장식되어 있다.

이 한겨레 21 잡지도 라투르의 관점에서는 실험실이다. 여타의 적대적이거나 경쟁적인 시사잡지들과 대항하며 그 안에 사물화된 블랙박스를 모으고, 독자들을 이 잡지의 관점으로 집중시키고, 시사적인 것들의 강조점들을 옮겨가며 새로운 대상을 창조해, 새로운 삶- 이 잡지를 내가 지지하는 암묵적인 이유들, 민주주의와 공존의 삶-을 관례화하려 한다.

이때 사실- 예를들어 2017년 사건들- 이란 무엇인가? 사실은 2017년 실재했던 사건들인가?, 아니면 대항하고 지금도 생성중인 사건들인가?, ③ ①의 어느 중간인가?,

마지막 중간이란 정말 애매하다. 중간을 정하는 외부가 있는가? 내부만 있는가? 내부만 있다면 그 중간이란 다시 어떻게 정해지는가? 이 질문은 처음 질문 -사실이란 무엇인가?- 의 반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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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97.219.136

12/24, 다지원 생명과 혁명세미나, 발제자 김영철

 텍스트 [젊은 과학의 전선, 브뤼노 라투루 저, 홍희숙 역, 189~202  )             

 

  3. 자연에 호소하기

  항상 늦게 도착하는 것은 자연이다. 과학 텍스트의 레토릭과 실험실의 건설을 설명하기에는 자연이 너무 늦게 왔다.

 3.1 자연은 우리 편

  자연에 대한 실재론적인 생각의 전개과정

  자연에 대한 호소가 어떻게 섈리의 GHRH에 대한 주장과 GRF에 대한 기유맹의 주장을 구분하게 해 주는지를 살펴보자. 두 사람은 설득력 있는 논문을 썼고, 솜씨 있게 많은 자원을 배열했다. 한 사람은 “()자연의지지를 받는다. 그로 인해 그의 주장은 사실(fact)이 될 것이다. 반면에 다른 사람은 지지를 받지 못한다.

  이런 결론에 따르면 독자들은 결정권을 행사하기가 쉽다. 그들은 누가 ()자연을 자기편으로 갖는지를 보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자연은 싸우는 진영들 바깥에 있지 않다. 그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닌 전쟁들에서의 신과 마찬가지로, 모든 적군을 동시에 지지해주기를 요청받는다. “자연은 우리편이라는 문구는 모든 군기에 장식되고, 한 진영에 승세를 제공하기에 충분치 않다.

 

 3.2 두 얼굴의 야누스가 하는 이중적 이야기

  한편으로 과학자들은 어떤 논쟁의 유일하게 가능한 심판자로서 ()자연을 광고한다. 다른 한편으로 ()자연이 스스로 선언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수도 없는 동맹자를 모집하고 있다.

  테크노사이언스를 이해하려는 우리 일상인들에게는 두 가지 중 어떤 버전이 옳은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이 모든 논쟁을 결정짓기에 충분하다는 첫 번째 버전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과학자들의 자원이 얼마나 크든 결국엔 그것이 중요하지 않고, ()자연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버전에서 논쟁을 종식시킬 동맹자들과 자원들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테크노사이언스를 이해하기 위해 있는 모든 것을 알아야하기 때문에, 우리에겐 해야 할 일이 많다.

  야누스의 두 얼굴이 한꺼번에 말할 때, 놀라운 광경이 연출된다.

  왼쪽 얼굴로서는 자연이 원인이고, 오른쪽 얼굴로서는 자연은 논쟁 종식의 결과이다. 왼쪽에게 과학자들은 실재론자(realists) 실제로 바깥에 존재하는 것, 유일한 독립적 심판관, 즉 자연에 의거해 재현이 분류되고 가려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오른쪽에게 과학자들은 상대론자들(relativists)이다. 즉 그들은 재현들이, 자신의 힘을 그 중 하나에 실어 주는 어떤 독립적이고 공평한 심관 없이 그들 가운데서 그리고 그들이 재현하는 행위소 가운데서 분류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3.3 세 번째 방법의 규칙

  테크노사이언스의 확립된 부분 또는 불안정한 부분 중 어디를 고려하는가에 따라 다른 두 가지 담론을 펼칠 필요가 있다. 후자의 경우 상대론자가 될 수 있고, 전자의 경우 실재론자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것처럼 논쟁을 연구할 때, 우리가 수행하는 바로 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 못지않게 우리는 상대론자가 될 수 있다. 과학이 갖는 이런 부분에서 세 번째 방법의 규칙이 나온다.

  “어떤 논쟁의 해결은 ()자연의 재현의 원인이지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한 논쟁이 어떻게, 그리고 왜 해결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데 그 결과 즉, ()자연을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이 규칙은 논쟁이 지속되는 한 적응하기 쉬우나, 논쟁이 종료되면 명심하기 어렵다. 야누스의 다른 편 얼굴이 점거를 하고, 대변하기 대문이다. 그래서 테크노사이언스의 과거에 대한 연구가 그렇게 어렵고 보람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거의 들리지 않는 오른편 얼굴의 말을 애써 잡아 두어야 하고, 왼쪽의 불평을 무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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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 발제문 1/28 『젊은 과학의 전선』, 5장 발제문 모음 보미 2018-01-28 305
1889 발제문 젊은과학의전선 405 ~ 420 배추~ 2018-01-28 266
1888 발제문 1/28 『젊은 과학의 전선』, 355~384 보미 2018-01-28 306
1887 발제문 2. 사회 논리학(sociologics) commons 2018-01-27 277
1886 발제공지 1/28 [젊은 과학의 전선] 5장 이성의 법정 보미 2018-01-24 266
1885 발제문 1/21 『젊은 과학의 전선』, 4장 발제문 모음 보미 2018-01-21 248
1884 발제문 1/20일, 젊은과학의 전선 308 ~ 326,12 배추~ 2018-01-21 290
1883 발제문 1/21『젊은 과학의 전선』, 326~351 보미 2018-01-21 303
1882 발제문 291 ~ 307 commons 2018-01-18 293
1881 발제공지 1/21 [젊은 과학의 전선] 4장 내부자의 외부 활동 보미 2018-01-17 265
1880 발제문 1/14 [젊은 과학의 전선] 3장 발제문 모음 보미 2018-01-14 274
1879 공지 1/7 [젊은 과학의 전선] 세미나 순연 공지 보미 2018-01-07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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