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혁명의 영점> 발제문 올립니다. 이따가 뵐게요..^*

 

 

2017.1.12./손정숙 실비아페데리치 <혁명의 영점> p.130~137

 

이민, 재생산, 국제여성주의

 

1. 자본주의적 축적은 무엇보다 노동자의 축적이며, 이는 주로 이민을 통해 발생한다. 이민은 인구하락을 상쇄하고 임금을 낮게 유지하며 식민지에서 선진국[대도시들]로 잉여를 이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2. 1990년대 초부터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주하는 여성들이 급격하게 늘었으며, 이주한 여성들은 서비스부문과 가사노동 부문에서 갈수록 많은 비중의 노동력을 차지하고 있다.

3. 필리핀 또는 멕시코 여성들 덕분에 유럽, 미국, 캐나다의 많은 중산층 여성들은 원치 않는 노동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 같은 해법은 여성 내에 ‘하녀-주인여성’의 관계를 만들어내고, 이 관계는 가사노동을 둘러싼 편견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4. 가사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국가가 아닌) 여성이 재생산노동을 전담하게 되기 때문에 가족 내 노동분업에 저항하는 투쟁이 약화되며, 이민자여성의 입장에서는 박한 월급을 받으며 자신의 가족 대신 다른 이들의 가족들을 돌봐야 한다는 점에서 고통스러운 선택이다.

5. 엄청난 규모의 국제신생아시장의 성장은 선진국[대도시]이 노동력의 재생산을 ‘제3세계’ 혹은 ‘제3세계’에서 온 여성들에게 재분배하려는 시도로 나타난 현상이다. 1980년대 말경 미국으로 입양되는 아이의 수가 48분당 한 명 꼴이었고, 1990년대 초에는 한국 한 곳에서만 매년 5천7백 명의 아이들이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6. ‘우편주문 신부’라는 이름의 밀매는 한편으로는 여성들의 빈곤을, 또 한편으로는 유럽과 미국 남성들의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이용한다. 이런 남성들은 고분고분한 아내를 원하고, 해당 국가에서 머물기 위해 자신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취약점을 쥐고 흔든다.

7. 위와 같이 신국제노동분업은 여성착취를 강화하고 성적 대상이자 양육자라는 여성의 이미지를 다시 부활시키고 있으며 여성들간의 위계관계를 국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8. 여성주의 운동이 국가가 재생산노동을 노동으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재정적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 투쟁했더라면, 우리는 가사노동문제에 대한 신식민주의적 해법이 등장하는 일을 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결론

신국제노동분업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성차별 반대투쟁을 반자본주의의 틀 속에서 사고하지 않는 여성주의 정치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 따라서 여성주의 정치는 신국제노동분업과, 거기에서 파생된 세계화 프로젝트를 전복시켜야 한다. 이는 몰수된 토지의 반환, 해외부채 지불중단, 구조조정 및 토지사유화의 폐지를 요구하는, 지구 곳곳에서 자생하는 풀뿌리 여성주의 운동의 정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