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틀러는 이성애와 동성애를 구분하는 것 조차도 권력 담론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성 정체성’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였다. 그녀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자연적’ 성별에 의거하여 논의되는 ‘성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2. 버틀러와 여성주의

버틀러의 비판 : 기존의 여성주의에 잔재해 있던 자연주의적 관념, 그간 당연시 됐던 여성이라는 범주

 

  •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시몬 드 보부아르
  • 여성은 천부적으로 주어진 존재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성의 과정을 밟음(사회화). 여성의 고유성이 태생성과 분리되어 사회, 역사적으로 변화 가능한 범주로 인식함(젠더 개념 도입/ 생물학적 섹스와 구별하기 시작). 보부아르는 여성의 신체성은 보편적 주체인 남성과는 달리 자유의지를 구속하는 장애물이며,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인식(한계점, 이후 본질주의 노선 등장)
  • 버틀러는 단일하고 동질적인 주체 관념이 여성 간에 나타나는 다양한 차이를 간과한다고 지적 -> 중간지대가 존재한다.
  • 여성 범주의 동질성과 단일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여성주의 3세대에서 여성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되, 공통된 정체성을 가지지 않게 하는 철학적 재정의가 이루어짐. (영-연속체 개념의 여성, 프라이 – 내적관계와 차이에 의해 구성되는 여성, 버틀러-여성 범주의 해체)

섹스의 탈자연화

  1. 섹스와 젠더
  • 버틀러는 섹스와 젠더의 구별로 인해 여성주의의 주체에 균열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생물학적 특성과 상관없이 젠더가 사회, 문화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면 젠더는 섹스의 인과론적인 결과물일 수 없으며, 외형적으로 규정되는 것도 아니다. 버틀러는 섹스도 젠더처럼 문화적으로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섹스를 젠더로 해체한다.
  1. 물질화의 결과로서 몸
  • 섹스의 탈자연화는 자연적인 신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질문에 버틀러는 몸이 물질화의 결과라는 논리로 대응한다. 버틀러는 섹스의 물질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사실’이 아니라 ‘물질화’라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 나무가 알록달로 봉오리나 껍질로 인식되기 보다 제기되는 담론에 따라 즐거움을 선사하는 전경으로 때로는 불굴의 의지로 묘사되듯 몸도 역시 담론에 의한 매개이며, 문화의 일부로 변형되는 과정이다.
  • 몸의 물질적 현실은 언어, 담론의 결과물이다.
  1. 젠더의 구성: 권력, 규범, 담론
  • 권력
  • 버틀러는 미셀 푸코의 의미를 받아들여 권력을 더 광범위하게 해석한다. (권력이란 어떤 사회에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전략적 상황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버틀러는 ‘Undoing Gender’에서 젠더는 생산되는 것이며 젠더의 질서가 어떻게 유지되는 지는 각 개인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하는데, 젠더는 각 개인들에 의해 날마다 거듭 행해지고 있는 것이니 독점적 권력이 아님을 근거로 한다.
  • 규범
  • 버틀러는 권력을 파악하는 데 법이나 강제력 있는 궁가장치보다 규범이 더 절대적이라고 말한다. 규범은 행위를 규정하지만 엄밀하지 않고 제재도 확실히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규범에 대항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회적 생존 능력을 시험하는 위험에 노출된다. 그러나 규범은 나침반이 되면서도 핵심은 공백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규칙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 (원본 없는 모방)
  • 담론과 수행성
  • 버틀러는 담론적, 언어적 권력의 생산성이 현실을 구성하는 토대 원리라고 말한다.
  • 담론의 유형 (언어적으로 이해하는 부류, 언어와 실행의 조합을 통해 파악하는 부류, 은유적 방식으로 개념을 소환하는 부류)
  • 버틀러는 언어적으로 이해하는 부류이다. 특정 단어가 특정 시점에 주어진 문화 안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의미가 확정될 수 있으며, 담론은 대상과 주체가 사람들에게 이해되는 방식을 확정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동성애자는 담론에 의해 확정된 개념이라는 말이다. 이는 담론의 생산성이며, 수행성이 있기 때문에 생산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인용과 반복
  • ‘수행 발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그것을 반복하고 인용해야만 한다.’
  • 사회적으로 관철된 규범을 성공적으로 인용하는 것이 수행 발화의 전제이며, 반복적으로 영향력의 행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수행 발화는 규범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석 또한 필요하다.
  1. 공백으로서의 젠더
  • 수행 담론의 효과로 젠더가 발생한다. 뿌리깊은 사회적 규범을 사람들이 인용하고 반복하여 사회적 현실을 창조하기 때문에 담론이 권력을 가진다. 때문에 젠더란 사회적 산물이며 정치적인 범주이고, 궁극적으로 확정될 수 없다.
  1. (역사적) 자연사로서의 젠더?!
  • 기존의 여성주의는 생물학적, 사회적 성을 분리하였고, 이는 생물학적으로 이성애주의를 규범질서로 생산해냈다. 이에 버틀러는 젠더와 체적 차이가 애초부터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버틀러의 시각은 권력에 대한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인식의 토대가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버틀러는 메타이론적 성찰에 의존하고 있으며 역사적, 경험적 근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고, 또 젠더의 생식성 개념이 부재하다는 문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