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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k ☆140자 다지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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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감각의 분화와 변질

 

눈과 혀와 코, 그리고 손가락

 

메이지 말기에서 다이쇼 초기에 걸쳐 상점은 크게 바뀌고 있다. 그것은 가판 판매 방식에서 진열 판매으로의 변화였다.

메이지 중반까지 상점은 가판 판매가 일반적으로, 상인은 다다미에 앉아 고객의 요구에 응해, 상품을 가게 선반이나 창고에서 꺼내 보여주었다. 그 때문에 손님은, 살 마음이 없으면 가게 안에 들어가지 않고, 물건을 선택할 수 없었다. 상인들도 가게 앞에 물건을 장식하지 않고, 물건을 감추고 특정 고객을 상대로 하는 것이 가게의 격식이라는 신조를 지니고 있었다. 이런 판매 방법은, 고객이 한정된 동안엔 안성맞춤인 것이었지만, 동경으로 지방출신자가 늘어나고, 항상 오는 단골손님보다 먼저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이 늘어남에 따라서, 반대로 불합리한 것으로 바뀌었다. 상점은 손님이 자유롭게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진열방식으로 판매방식이 바뀌고 있었다.

이러한 진열 방식을 보급시킨 것은 사카나마치에서 단고언덕에 걸친 도로를 확장하는 구시가 개정 사업이었다. 도로 확장은 당연히 양쪽에 선 건물을 무너뜨렸기 때문에 새로운 거리를 창출했다. 각 상점은 쇼윈도를 장착한 것뿐만이 아니라, 불특정한 손님의 눈을 끌기 위해서 여러 가지 도안을 건물에 꾸몄다.

현재에도, 혼고, 오차노미즈, 칸다, 츠키지라는 동경의 거리를 걸으면, 길에 접한 부분만으로 사람의 눈을 이끄는 도안을 장식한 목조가옥을 만난다. 옥탑을 지붕에 장착한다던지, 쇼윈도에 스탠드글라스를 설치한다던지, 줄무늬 모양이나 진기한 부조장식, 또는 그리스 신전풍의 기둥등을 건물의 역학적인 구조와는 무관계하게, 정면의 벽면에 장식한 건물을 볼 수 있다. 전면에 간판을 붙인 모습이어서 ‘간판건축’으로 불리지만, 이 간판건축의 대부분은 건축가가 설계한 것이 아닌, 상점 주인이 목수에게 주문해서, 어쨌든 사람이목을 끌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따라서, 서양풍이어도, 본토 유럽의 전통 양식의 건물과는 전혀 다른 무국적인 디자인이었다. 당시의 지식인이나 건축가는 이런 간판 건축을 조악한 것으로 싫어했지만, 보통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간판 건축에 친근감을 느끼고, 어슬렁거리며 바라보는 것을 낙으로 삼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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