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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k ☆140자 다지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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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기간도 있었고, 제 개인사정도 있고해서

저는 4주만에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역시 좋은 세미나는 쉬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세미나를 해야 피로가 풀린다는 ㅋㅋ

 

오늘로서 3부를 끝냈습니다.

3부에서는 우리가 겪는 다양한 감정들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막연히 느끼고만 있었던 감정들이,

실은 이러저러하게 정의되고 이러저러한 성질들을 갖고 있는 것이 밝혀졌죠.

그래서 사랑, 미움, 후회, 자만심 등등의 감정을 분석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3부를 읽으면서 제가 새롭게 배웠던 것은 코나투스와 감정의 관계였습니다.

3부 앞부분에 코나투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코나투스란 존재를 지속하고 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하는 노력입니다.

물론 의식적 노력은 아니고, 의식 이전에 존재가 자체가 수행하는 노력입니다.

 

이 코나투스가 정신적 측면에서 수행하는 노력이 바로 감정입니다.

자신의 행위역량을 증가시키는 것, 그래서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삶에 유용한 것들을,

정신은 최선을 다해 상상하고 생각합니다.

이런게 '사랑'이라는 감정이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생각을 

아무리 의식적으로 떨쳐내려고 해도 떨쳐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식을 넘어서 존재 자체가 살아가기 위해 그렇게 막 떠올려내기 때문이죠.

때문에 사랑은 언제나 맹목적입니다. (모든 감정이 다 그렇지만요)

 

마찬가지로 내 삶을 위기에 빠트리는 것에 대해서는,

그 대상을 파괴시키거나 고통에 빠트리는 상상을 계속 해냅니다.

이런 파괴나 고통을 당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죠.

이것이 미움이나 증오란 감정이고, 이 또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감정들은, 겉으로는 그것이 복잡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지만,

근본적으로는 모두 살아가기 위한 노력, 언제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존재의 활동입니다.

설령 그것이 미움과 증오, 자책과 우울함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이 점에서 기쁨의 감정들과 슬픔의 감정들을 동등합니다.

사랑과 미움, 자신감과 자책은 모두 살아가려는 노력이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째서 슬픔에서 벗어나 기쁨을 생산해야 할까요?

슬픔도 살아가려는 노력이고, 기쁨도 살아가려는 노력인데,

왜 기쁨은 슬픔보다 우위에 있고, 우리는 보다 기쁜 삶을 추구해야 할까요?

 

이어지는 4부에서 이에 대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감정을 그자체로 놓고 보면 좋고 나쁨을 따지기 힘들지만,

그런 감정들로 채워진, 특정한 감정들을 반복하고 있는 삶은 분명 서로 차이가 있죠.

요컨대 감정에 예속되는 삶과, 감정을 다스리는 삶은 전혀 다르니까요.

 

정리하자면, 감정들은 코나투스의 전개들, 혹은 코나투스가 펼쳐지는 행로들입니다.
이것이 3부에서 밝혀졌다면, 이제 4부는 그 중에서 어떤 전개들,

어떤 길을 따라가는 행로가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능하겠죠.

4부가 더욱 기다려지네요.

 

다음 주는 4부 정리39까지 읽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시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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