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age자율평론NOW!

  2. page톺아보기

  3. page자율평론

  4. page편집실

  5. page객원게시판

  6. page토론장

  7. page연대

반갑습니다!세미나 신청 FAQ

세미나 참가방법이 궁금하시면 클릭하세요!

연구정원 자주 묻는 질문들
세미나 소개세미나 한눈에 보기

현재 다중지성 연구정원에서 진행 중인 세미나 목록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세미나 한눈에 보기


▶최근 게시물



▶최근댓글



찾아오시는 길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8길 9-13
[서교동 464-56]
(우편번호:04030)

메일보내기(daziwon@gmail.com)

연락처: 02-325-2102
계좌: 479001-01-179485
(국민/조정환)

mask

mask ☆140자 다지원 소식

mask



정치인, 시민,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시민을 발명해야 한다』서평


김영철(다중지성의 정원 회원)



* 이 글은  2014년 5월 9일 인터넷신문 『대자보』에 실린 글입니다.

http://jabo.co.kr/sub_read.html?uid=34938&section=sc4&section2=#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정치에 참여할까?

정치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정치인이 아닌 사람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정치에 참여할까? 바바라 크룩생크가 쓴 책 『시민을 발명해야 한다』를 읽으며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크룩생크는 ‘누가 권력을 소유하고 있는가?’하는 측면이 아니라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가?'하는 측면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은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권력에 대한 소유를 강조할 경우, 권력은 드러나지 않고 은폐되어 있을지라도 존재하는 것이며, 권력을 가진 통치자와 권력을 갖지 않은 피치자를 구분하듯이 권력을 소유한 쪽과 소유하지 않은 쪽은 구분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어느 당이 정권을 장악할 것인가?’, ‘국민들은 투표를 하고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등의 말들은 권력의 작동과정보다는 권력의 소유 측면을 강조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권력의 작동과정을 강조한다는 것은 어떤 말일까?

크룩생크는 '주체의 용법을 개조'하는 푸코, '타자의 권력과 권위에 종속된 사람으로서의 (예속)주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빌 등을 참조하며 주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주체가 이중적 성격을 지닌다고 말하는데, 그런 주체는 자기 행위의 주인이자 다른 사람의 권위에 종속된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적인 시민이 형식적으로는 자유로워 보여도 그러한 자유는 권력의 작용에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민주주의란 시민들이 스스로를 통치하는 것이라고 말할 때에도, 한편으로는 통치자이며 한편으로는 피치자인 주체의 이중성 개념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권력을 소유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행위의 주인이면서도 종속된다거나, 권력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종속되면서도 행위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린다. 그렇지만 권력 작동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적절한 방식으로 권력을 사용함으로써 대상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대상의 상태를 고려해야만 하므로 권력은 대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권력의 대상 역시 권력에 강제되면서도 자율성을 갖게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유의 관점에서 보느냐, 작동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을 아주 다른 것으로 보게 된다. 
 
크룩생크는 민주주의 통치에서 주체의 이중성 개념과 함께 '사회적인 것'의 개념이 권력의 작동과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긴다. 사회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정치적인 것이라고 하면 국가를 떠올리게 되고, 사회적인 것은 국가와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  저자에 의하면 19세기에 사회적인 것이 출현하는 상황에서 권력은 음주, 성, 사교, 인구, 화폐 등과 같은 개인의 습관, 욕망, 관심, 일상이라는 사소하고 평범한 영역에 도달하게 되었고, 권력은 개인의 자유를 구성하고 규제하게 되었다. 복지에 관한 것을 예로 들면 복지제공자와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돕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형성하며, 이들의 욕구를 채집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투입하고, 그 욕망은 설득과 포섭의 도구로 변모하는데, 그렇게 되어서 사회 구성의 기초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해관심사의 억제가 아니라 그것의 생산이 된다.

실업이나 빈곤, 범죄, 국민 건강, 재난 등 갖가지 것들이 사회문제라는 이름으로 정치의 주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을 떠올리면, 사회적인 것이 정치인 것이라는 필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그런데 주체들의 욕망이 생산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체들이 강제되면, 욕망이 조작되거나 왜곡되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노동자라는 이름과 근로자라는 이름이 아직까지도 갈등의 선상에 놓여 있는 것을 보면 주체의 정체성은 문제의 지점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권력의 작동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 작동 과정에서는 발생하는 긴장관계와 저항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욕망과 주체를 생산하는 것, 즉 시민들이 스스로를 새롭게 발명함으로써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크룩생크의 이야기에 다시 한 번 공감하게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편집자 서문 37호부터 『자율평론』의 발행형식이 달라집니다. 2012.08.29 3333
119 기고 [자율평론 42호] 대체불가능성을 사유하기 | 김상범 (대학생) 2014.10.08 426
118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2호] 소음, 드디어 음악이 되다 | 변재원(학생) 2014.10.01 386
117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1호] 새로운 음악의 길에 대한 안내서 『매혹의 음색』 | 박인수(다중지성의 정원 회원) 2014.09.02 429
116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1호] 『매혹의 음색』을 읽고 | 이은주(다중지성의 정원 회원) 2014.08.26 446
115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1호] 졸졸졸…휘리릭…쏴아아…이 소리는 왜 ‘소음’이 됐나 | 『매혹의 음색』 저자 인터뷰 file 2014.08.13 667
114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1호] 정보시대 공유지 구축을 위한 제안 | 민순기(문탁네트워크) 2014.07.18 478
113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1호] 자, 다시 한 번 ‘선언’을 읽자 | 허민호(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2014.07.08 541
112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1호] 인터넷시대, 마르크스주의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 전명산(『국가에서 마을로』 지은이) 2014.07.08 564
111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1호] 공유지 구축으로 자본을 넘어서기 | 안태호(문화기획자) 2014.07.04 498
110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0호] ‘역외적 역량(commoning)’의 말들 | 윤인로(문학평론가) 2014.06.19 524
109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0호] 공통을 발명하고 보호하라 | 김의연(대안기획 연구모임) 2014.06.04 469
108 기고 [자율평론 40호]<도덕의 계보학>과 부채의 문제 2014.06.02 538
107 기고 [자율평론 40호]<도덕의 계보학>과 의미의 과학 2014.06.02 595
106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0호] 자본주의는 무엇으로 사는가 | 최재인(『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옮긴이) 2014.05.31 771
105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0호] 시민의 형성은 민주주의의 영원한 기획 | 이규원(전문번역가/문화연구자) 2014.05.12 754
»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0호] 정치인, 시민,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 김영철(다중지성의 정원 회원) 2014.05.12 524
103 이 책을 주목한다 [자율평론 40호] 지배의 용어로 정치를 사유하지 않기 | 요산요수(문탁네트워크 회원) 2014.05.12 566
102 기고 [자율평론 39호](연재) 종합적 사회과학자로서의 니체-니체와 윤리학 2014.03.20 442
101 기고 [자율평론 39호](연재) 종합적 사회과학자로서의 니체-역사와 문화 2014.03.20 331
100 기고 [자율평론 39호] (연재) 종합적 사회과학자로서의 니체-니체와 인식론 2014.03.02 43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


자율평론 mask
새로 시작하는 세미나 정동과 정서 들뢰즈와의 마주침 생명과 혁명 삶과 예술 푸코 정치철학 고전 읽기 시읽기모임 미디어 이론 일본근현대문학

새로나온 책 [근본적 경험론에 관한 시론]

2018년 새책 [문학의 역사(들)]
[일상생활의 혁명]
[사건의 정치]
[영화와 공간]
[집안의 노동자]
[기호와 기계]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
[절대민주주의]
[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
[신정-정치]
[기린은 왜 목이 길까?]
[로지스틱스]
[잉여로서의 생명]
[전쟁론 강의]
[전쟁론]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
[가상과 사건]
[예술로서의 삶]
[크레디토크라시]
[대테러전쟁 주식회사]
[마이너리티 코뮌]
[정동의 힘]
[정동 이론]
[공유인으로 사고하라]
[9월, 도쿄의 거리에서]
[빚의 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