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지원 여성주의 세미나 - 제2의 성 읽기 ∥2017년 9월 30일∥발제자: 쿨한주니

텍스트: 시몬느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동서문화사, 2015, 209~229

 

<요약>

제3편 신화

제1장 꿈과 불안 그리고 우상

1. 남자는 여자를 소유하는 데서 본능적인 만족 이외의 다른 무엇을 기대한다. 그러나 남자와 세계 사이에서의 매개 역할이 어떤 여자에게나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자에게는 무엇보다도 젊음과 건강이 요구된다. 여자의 육체는 하나의 주체성의 구현으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내재성 속에 고정된 하나의 사물로 파악되는 것이다.

2. 풍습과 유행은 흔히 여자의 육체를 초월에서 강제로 떼어놓는 데 전념해왔다. 장식품의 기능은 무척 복잡해서 일부 미개이들 사이에서는 종교적인 성격까지 지닌다. 그러나 일반적인 역할은 여자를 우상으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애매한 우상이다. 장식품의 역할은 여자를 보다 자연과 닮게 하는 동시에 자연에서 떼어놓는 것이다.

3. 남자는 페니스를 초월과 활동으로서, ‘타자’를 지배하는 방법으로서 파악하고, 그 범위 안에서 페니스를 찬양한다. 그러나 페니스는 수동적인 육체에 불과하며, 자기가 생명의 보이지 않는 힘에 농락당한다고 생각할 때, 그는 그 페니스를 부끄럽게 여긴다.

4. 남성의 여러 가지 꿈 중의 하나는 영원히 자기만의 소유로 끝나도록 여자에게 ‘낙인을 찍는’ 일이다. 여자는 남자들의 세계에 완전한 일원으로 편입되어 있지 않다. 타자로서 여자는 남자들과 대립한다.

5. 남자는 ‘타자’를 소유하려면 자기 자신 그대로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불가능한 소유에 실패하는 경우 그는 이 타자가 되려고 하나, 이 타자와 일체가 될 수는 없다.

6. 남자가 애인으로서 또는 어머니로서의 여자 속에서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자기의 동물적인 숙명에 응결된 이미지이며, 실존에 필요하지만 유한성과 죽음에 운명적으로 결부된 생명이다.

7. 그리스도교도에게 증오할 만한 ‘타자’인 육체는 여자와 구별되어 있지 않다. 대지와 성욕과 악마의 유혹은 모두 여자로 구체화된다. 중세 이래로 육체를 소유한다는 것이 여자에게는 치욕으로 여겨졌다. 과학까지도 이 혐오로 오랫동안 마비되어 있었다.

8. 가부장제 사회에서도 여자는 원시사회에서 지녔던 불안한 힘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여자는 결코 ‘자연’ 그대로 방치되지 않았다. 여자는 금기로 에워싸이고, 의식으로 정화되어 승려의 감독 아래 놓여졌다.

9. 로마 교회는 여자가 남자의 부속물임을 인정하는 가부장제 문화를 상징하고 또 섬기고 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의 얼굴은 영광으로 에워싸여 있다. 그녀는 죄 지은 여인 이브와는 반대의 모습이다.

10. 여자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왔던 것은 ‘어머니’로서였다. 어머니는 스스로 자신의 열등성을 인정한다. 그것이야말로 마리아 신앙에서 이룬 남성의 결정적인 승리이다. 마리아 신앙은 여자의 완전한 패배에서 얻은 남자의 권리 회복이다.

11. 여자가 지배자가 되기를 원하고 그 권리를 분명히 포기하지 않을 때는 얻어맞고 짓밟히지만, 가신(家臣)으로서는 존경을 받을 것이다. 여자가 복종하게 된 것은 ‘어머니’로서이기 때문에 여자가 대우와 존경을 받는 것도 우선 어머니로서이다. 모성의 오랜 두 얼굴 중에서 오늘날 남자들은 미소짓는 얼굴만 인정하려고 한다.

12. 영웅은 활동의 긴장이 풀리면 다시 어머니의 곁에서 내재의 휴식을 맛보고자 한다. 어머니는 피난처이며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은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