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이론과 페미니즘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사회적 맥락을 받아들이냐의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20년대 억압적 탈승화의 작용으로 해방된 것처럼 보이는 여성들의 이미지가 성행하고 페미니즘은 약화된다. 미국에선 40년대부터 프로이트주의가 유행하기 시작한다.

프로이트 이론 역시 이론에서 치료 중심으로 전환된다. 본래적 폭발적인 내용은 제거된 신프로이트 주의가 성행하기 시작한다. 신프로이트주의는 정상성 획득과 구조적 차별에도 적응해야 함을 강조한다. 결국 유럽에서의 임상적 프로이트 이론의 수입은 미국 내 페미니즘 흐름을 막기 위해 수입된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프로이트주의와 정신분석은 미국 내 공사가 분리된 채 이뤄진 해방의 혼란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프로이트주의와 정신분석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아동심리학 임상심리학 집단치료 결혼상담 등은 교육을 잘 받고 책임감 있는 시민을 기르기 위한 결과로써 존재했고, 대학 학과 차원으로까지 창설된다.

심리학과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성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전통적 성 역할 강조와 억압적 기제로 아동과 여성에게 복무할 뿐이었다. 결국 심리학은 그것의 핵심과 잠재성은 반동적인 것으로 남은 채 권력의 도구가 됐다. 심리학 뿐만 아니라 교육학 사회학 인류학 등 행동과학은 인간 행동 연구 뿐만 아니라 여성 교화라는 이중적 기능을 과도하게 수행하며, 체제를 연구하고 현상을 유지하는 기능적인 학문으로 타락한다. 그리하여 몇몇 여성은 순수과학으로 도피했고 초기 여권운동의 승리 중 하나인 고등교육 접근은 전복된다.

요약하자면, 프로이트주의는 폭발적인 내용과는 별개로 임상치료의 실용적 욕구에 맞게 수정돼 성 역할 강화를 위한 도구로써 페미니스트 반란을 없애는 데 이용됐다. 최근에야(1960년대) 객관성의 종말과 가치판단의 재도입을 요청되고 있다. 저자는 정치적 조직화에 의한 대치야 말로 치료를 이롭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