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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k ☆140자 다지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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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19 추천 수 0 댓글 0

어쩜, 뭐라 말하면 좋을까요. 제 남편은 생명이 없는 차가운 인형을 사랑하고 있던 것이에요. 그 인형의 불가사의한 매력을 보면 달리 이 수수께끼를 풀 방법이 없는 것 같네요. 사람을 싫어하는 남편의 성질, 창고 안에서의 정담, 장궤 뚜껑을 닫는 소리,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대방 여자, 여러 가지 점을 종합하여 생각해보면, 그 여자라 하는 것은 실은 이 인형을 두고 한 이야기라는 것을 이해할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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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강한 굴레 속에서 호주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없는 남편은 오히려 그 호주라는 지위가 속박이 되어버린다. 「사람이 아닌 슬픔」에서 남편은 뭐든 자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인형을 사랑하지만, 아내가 그 인형을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려버리자 살아갈 근거를 잃어버리고 인형과 함께 자결한다.

「오세이 등장」에서 남편, 카쿠타로도 똑같이 오래된 가문 출신의 인물이다. 그 또한 무능력자로서 묘사되고 있다.

카쿠타로는 아내가 애인 곁에 가버리자, 할 일없이 분재를 매만지기 시작한다. 하녀에게는 ‘허세를 부리며 쾌활하게 대답하지’만, 마음속의 동요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외관을 꾸미고 있을 뿐이다. 카쿠타로는 방으로 들어온 아이의 친구들과 함께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한다. 그는 아이들의 놀이를 하면서 점차 심리적으로 퇴행해간다. 벽장 속의 장궤에 숨어, 그대로 소년시대의 꿈을 좇는다. 그런데 장궤 뚜껑의 클립이 떨어져 그는 밖으로 나갈수 없게 된다. 상자 속에서 소리질러 보지만, 소리는 누구의 귀에도 들리지 않는다. 밀폐된 장궤는 ‘오래 전에 나온 공들여서 만들어진 물건’으로 숨이 빠져나갈 미세한 틈조차 없기 때문에 다 죽어가게 된다. 그때 애인과의 짧은 만남에서 돌아온 오세이가 남편의 방에서 무언가가 긁는 듯한 묘한 소리에 남편이 장궤에 갇혀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잠깐 장궤 뚜껑을 열어보려는 시늉만 할 뿐 문뜩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다시 원래대로 꾹 닫고서 다시 문고리를 잠가 버린다.”

그날 밤 8시쯤이 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오세이는 남편의 시체를 발견한 아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살인은 누구에게도 의심받지 않고 성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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