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인문학을 통해 찾아가는 희망의 이야기를 공부했습니다.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은 제가 곡성에서 농민인문학 이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운동을 하는 데 중요한 영감을 얻은 책입니다.

 

돈이라는 문제만 가지고 생각하면 저는 아마 우리 사회 최하층에 속할 겁니다.

정말 가난하게 사는 우리 마을에서도 제가 제일 가난할 겁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특별히 돌봐야 할 자녀들이 없지만 저는 아직 돌볼 아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고대 그리스에서 가난한 삶을 살았던 소크라테스에게 아무도 가난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듯이

제게도 가난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난이 돈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조정환 선생님께서 다지원 활동가들과 함께 먼길 와주셨습니다.

요즘 선생님께는 다지원의 활동과 성과에 대한 강의 요청이 많으셨던가 봅니다.

곡성에서도 주로 그 이야기였습니다.

광주 대학강사 노조에서 한 강의 이야기는 생각할 게 많았습니다.

대학 강사들이 대학 문제를 근원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더군요.

최근 학생들이 대학거부 선언을 연이어 하면서 대학의 강사인 자신들이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자기 반성이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학을 넘어선 교육 과정을 만들고 계신 조정환 선생님의 경험을 얻고 싶었던 겁니다.

곡성다지원은 언제나 그렇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산책하고, 노래하고, 공부합니다.

그 과정 하나 하나가 공부입니다.

이번에도 여러분이 참석해서 같이 공부했습니다.

김도연님과 함께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 부분을 같이 배웠습니다.

소리 공부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같이 즐기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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