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 3. 대공황

 

블랙 스완 시대와 농민

 

 

최근 신문에 대공항이라는 말이 자주 나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최근 3개월 정도 기간 동안 거의 매일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거의 모든 언론 매체에서 경제예측과 대공항을 서로 잇는 기사가 검색된다.

농업생산과 공황을 연결시키는 가장 오래된 공황이론은 '기후 재난으로 농업생산량이 감소하고, 식량값이 오르면 다른 분야의 소비를 즐이게 되고, 이에 따라 산업생산이 줄면 경제 공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기후재난-> 식량부족-> 산업위축-> 공황' 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런 예측에 따라 기후 재난이 발생하면 식량 수급관리를 하고, 산업의 위축을 막기위한 경기 부양정책을 펼수 있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경제학자 중 한 사람인 탈레브 교수는 ' 블랙스완' 이라는 책에서 미래의 경제 위기는 '과거 경험을 통해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 사실이 발생하고 나면 그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정하지만, 사실은 언젠가 반드시 일어나는 일' (블랙스완 이론)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수 있었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 뒤에 생각해 보면 원자력 발전소 폭발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누구나 알게 된다.

지금 우리 삶의 대부분이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

 

 

이제 농민은 무엇을 해야할까?

최근 언론에서 대공황 이야기가 이렇게 자주 나온 이유는 '그리스의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상황이 몇 달째 쉽게 풀리지 않고, 계속 확대되었기 떄문이다.

그리스가 국가부도 신청을 하게 되면 그리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되어 대공황이 발생한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전통적 공황이론에 따라 대공황은 그리스가 아니라 농업일 거라는 예감을 가진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구제역은 하나의 예행 연습이었을 수 있다.

우리 마을에는 토종벌 농가가 많았고, 토종벌 영농조합법인도 있었는데, 지금 죽곡면에는 토종벌 벌통이 한 통도 없다.

누구도 죽곡면에 토종벌이 한통도 없게 될 것 예측하지 못했지만 (수천년간 그런 일이 한번도 안 일어났으므로), 토종벌이 한통도 없어진 지금 그게 불가피한 사실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벌의 집단 폐사는 현재 전 세계 규모로 일어나고 있다.)

농업 분야 위기 중에서 가능성이 높은 몇 가지만 생각해 보면 ‘유가 급등으로 농업 분야까지 석유가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면세유는 곧 폐지된다)’

‘가축 전염병이 만만찮을 수 있다’ ‘기후 재난으로 식량 생산이 급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많지만 이 정도만 생각해도 쉽지 않다.

이미 이런 위기는 농민 누구나 다 피부로 느끼고 있는 일이다.

농업의 블랙스완은 세계적 대공황이다.

농민과 땅, 제3세계 민중에 대한 착취와 값싼 농산물 가격을 기반으로 도시와 산업, 금융

자본을 이끌었던 사회는 무너진다.

'농업의 블랙스완' 이후 어떤 사회가 만들어질까?

이게 무슨 답이 필요한가

'농업 농촌 농민이 중심이 되어 서로 돕고 자급자족하는 생태 마을 사회' 이것 말고 될게 있을까? 농민은 이런 사회를 준비하고, 어쩔 수 없어서 농촌을 떠났던 형제들, 대공황의 위기와 혼란에 빠져 고통받게될 도시의 형제들을 품어 안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