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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미학_들뢰즈와의 마주침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기타 조회 수 18 추천 수 0 2017.09.16 19:00:24

20170916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어에는 어순이 없다고 하는데, 그게 고대 고리스어만 그런지 현대 그리스어도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현대 그리스어도 그렇다고 한다면, <그리스인 조르바>에서의 첫 단어는 만났다가 아닐까 싶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자유로운 사람이고, 삶을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평범한 바램과 소망을 가지고 있고(천국을 가고 싶어하는), 여자를 좋아하고, 삶을 살아가는 의미가 여자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여자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한 말도 한다. 

하지만 그 말은 전부 문자 그대로 들을 말들이 아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삶을 해탈한 사람은 아니지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두목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인생을 글로 배운 사람으로 조르바에게 큰 영향을 받는다. 세상의 기준에 속박되어 있고, 세상의 기준을 따른다. 

그리스인 조르바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조국? 자유? 여자? 이 모든 게 아닌 것 같다. 그저 삶 자체 인것 같다. 유언으로 하고 싶은 게 아직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조르바의 인생은 개차반이다. 별의별 범죄를 다 저질렀고, 이성을 대하는 대하는 방식이나,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계획이나 철든 모습이란 건 없다. 하지만 조르바는 오히려 주인공의 인생을 걱정하고, 주인공이 철이 덜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속박되어 있지 않다. 조국에도 여자에도 일에도. 그러나 그는 염치를 안다. 주인공에 빚졌다는 사실에 미안해 하고, 주인공의 거짓말에도 주인공 탓을 하지 않고 그것에 맞춰 결혼할 마음까지 낸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 

당연히 화를 내야 마땅하고, 도망가야 마땅할 상황에서 조르바는 그러지 않는다. 

조르바는 자유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있고, 나는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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