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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미학_삶과 예술

2/2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225~234

발제문 조회 수 262 추천 수 0 2018.02.02 16:01:00

다지원 기획세미나, 삶과 예술. ∥2018년 2월 2일∥보미

모리스 메를로-퐁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東文選, 2004.  225~234



[선先객관적 존재: 유아론唯我論적 세계]


선객관적인 것으로의 환원

1. 우리는[...] 경험이 어떻게 우리를 우리가 아닌 것에게 개방하는지 알기 위해 경험을 캐묻는다. 이러한 캐물음을 통해 우리는 경험 가운데서 하나의 운동을, 요컨대 어떤 경우에도 우리에게 본래 모습으로 나타나지 못하는 [어떤]것을 향해 가는 그 돌이킬 수 없는 부재가 우리의 원초적 경험들의 하나로 꼽힐 [어떤] 것을 향해가는 운동(선객관적인 것으로의 환원운동)을 발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지 현전에 딸린 이러한 여백들을 보기 위해서든, 이러한 지시 관계들을 식별하기 위해서든, 이들 관계를 검토하거나 천착하기 위해서든 일단 우리는 맨 먼저 시선을 외견상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고정시켜야 한다. (230)

2.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내부로부터' 취하는 철학과 경험을 외부에서 예를 들어 논리적 기준들의 이름하에 판단할 철학 중 한쪽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 왜냐하면 어쩌면 자기와 비-자기란 (안과 밖inside and outside이 아니라) 안the obverse과 겉the reverse같은 것(앞면과 뒷면)이기 때문이고, 어쩌면 우리의 경험이란 것도 우리 자신을 '우리들'로부터 아주 멀리, 타인 안에, 사물들 가운데 정착시키는 그러한 반전일 수 있기 때문이다.(유아론적 세계를 벗어나는 경험) 우리는 자연인처럼 우리 자신 속에 그리고 사물 가운데, 또 우리 자신 속에 그리고 타인the other 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즉 일종의 교차chiasma에 의해 우리는 타자the others가 되고 또한 우리는 세계가 되는 지점에 자리잡을 것이다. 

3. 자연인이 그렇듯 철학은 자기로부터 세계로, 그리고 타자(타인the other)에게로 이행the passage이 이루어지는 지점에, 즉 여러 대로가 모이는 교차로에 몸을 위탁하고 있다. (230)

[1. 현전 (있음, 존재함)]

사물과 어떤 것 the thing and the something

4. 사물the thing이란 여러 특성들의 매듭(뭉침node)이라 하겠는데, 이때 각 특성은 여러 특성 가운데 다른 하나가 주어져야만 주어진다. 요컨대 사물은 동일성의 원리principle of identity이다. 사물이 현재 있는 그대로의 사물인 것은 그 내적 안배에 의해서이다. [...] 사물은 그 자신의 힘에 의해, 정확히 말해 자기 자신 속에 응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눈앞에 자신을 드러낸다. (232)

5. 우리는 사물들 자체의 원리로서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우리에게 사물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객관성, 자기 동일성, 긍정성, 충만함을 사물에 용인한다. 이처럼 정의했을 때, 사물이란 우리의 경험에 속하는 사물이 아니다. (233) [...] 요컨대 우리가 사물을 무의 가능성과 대질시킴으로써 사물에서 얻는 이미지이다.  [...] 즉 초월론적 관념론에 기초한 경험적 실재론은 그 역시 무를 기반으로 한 경험의 사유이다.  (234)

6. 사물에 대한 경험, 세계에 대한 경험이야말로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무를 사유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기반이 아닐까? 무를 기반으로 사물을 사유하는 것은 사물에 대해, 그리고 무에 대해 이중으로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닐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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