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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미학_건축, 도시공간

10/20 [예술인간의 탄생], 343~378

발제문 조회 수 24 추천 수 0 2017.10.20 18:52:50

다지원 기획세미나, 건축, 도시공간 그리고 삶. ∥2017년 10월 20일∥보미

조정환, [예술인간의 탄생], 갈무리, 2015.   343~378

 

{11 다중- 예술가보다 더 예술가적}
 
 [누구나가 예술가인 시대]
 
1. 
다중은 매일매일 예술가이기를 강요받고 있고, 그것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예술가로 단련되고 있다.
노동하는 사람들은 실행하는 주체일뿐만 아니라 구상하는 주체, 상상하는 주체, 기획하는 주체, 창조하는 주체로된다. 이것이 매 순간 노동자가 예술적일 것을 요구받는다는 것의 의미이다. (344)
2.
누구나가 예술가인 시대라는 말은 잠재성과 현실성 사이, 그러니까 잠재성의 현실화를 향한 강력한 경향의 정의로서 사용되는 것이 가장 적실할 것이다. 
누구나가 예술가인 시대의 이미지를 생각할 때는, 노동과정/노동시간에서의 표상 뿐만 아니라 노동과정의 연속이면서 동시에 단절이기도한 투쟁과정/투쟁시간 속에서 예술을 생각해야 한다. 
- 2008년의 촛불시위, 2009년 평택시 쌍용자동차 시위
<주의 깊은 귀>는 음의 세계에서 추방된 소리들, 배제의 음성들을 들을 수 있다. 청음과 소음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는 것은 소리세계의 온전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소리 세계를 가르고 있는 분단선(근대적 리얼리즘, 예술과 실제를 갈라버린 근대적 분리, 곧 예술적 능력과 다중의 분리)을 철거하자는 것이다.
소음을 예술음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예술개념 그 자체의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소음을 예술음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예술실천 자체의변혁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345)
3.
기존의 예술제도에 의해 다중의 예술적 능력은 억압된다. (오는날의) 노동과정 예술화는 이러한 억압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 수많은 UCC, 식당 아주머니들의 고유한 예술적 꾸며냄. (347)
일상의 아름다움을 감각할 수 없게 만드는 메커니즘이 있다. 그메커니즘을 발견하여 대상화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자신이 즉각적으로 매순간 아름답고자 하는 예술실천, 다시 말해 "지금 우리는 아름답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단호한 결단이야말로새로운 혁명의 대원칙이다. --> 경제인간의 -마술인간으로서의- 혁명적 자기폐지(책머리에,14). (348)
 
[다중 예술가]
 
4.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이없는 한에서, 예술활동은 가치관계의 부품으로 편입된다.
예술운동은 예술적 능력의 자치를추구하는 것이다.
예술가들의 정치적 독립의 길은 상품 개념에 너무 깊이 포섭되어 있는 예술 개념의 파괴, 혁신, 재구축을 요구한다.
예술은 삶을 창산하는 활동이며 이러한 활동은 모든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351)
5.
<다중예술가의 시대에 예술가>가 스파이일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실제로는 '예술적 능력과 다중의 분리'의 극복을주장하는 것이다.
예술가는 다중의 잠재력이면서 다중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예술능력과 수단을 훔쳐서 다중에게 되돌려 줌으로써 다중-예술가로의 존재이전을 성취할 수있다. 이는, 예술가가 실재와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과 실재의 관계는 지금까지 '리얼리즘'이라는 말로 표현되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다중예술의 시대>는, 실재로부터의 근대적 분리와 그것과의재현적관계를 넘어설 미학적 전략으로서, 리얼리즘의 대안근대적 재구축을 요구한다. (352)
 
 
{12 삶미학과 리얼리즘 _ 리얼리즘의 대안근대적 재구축}
 
[머리말]
 
6.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리얼리즘은 패배, 퇴각, 그리고 해체의 길을 걸어왔다. 이러한 역사는 리얼리즘이 은폐하고 억압해 왔던 리얼들이 그 은폐와 억압의 망을 뚥고 부단히 리얼리즘은 교란시켜 왔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리얼리즘이 오히려 억압해왔던 그 '리얼(리즘)'을 새롭게 사유할 필요가 있다. (354)
 
[현실 리얼리즘론의 미적 체제]
 
7.
<현실 리얼리즘론의 기본적인 체제>에서는 작가(주체)와 리얼(객체)이 분리되고 작품이 그 리얼의 미적 재현물로 간주되었다. (356)
<리얼한 것>은 의식에서 독립적인 실재로서가 아니라, 매우 의식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민족적이고 민중적인 삶의 필요에 따라 규정된다. 이 과정에서 리얼리티는 의식규정적인 것이 된다. 그 결과 리얼리즘이 세계관에 전적으로 구속된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358)
 
[리얼리즘 대 모더니즘 논쟁의 역사적 성격]
 
8.
대중노동자들의 선진부분은 사실성을 해체와 재창조라는 비판적이고 주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기 시작했으며 리얼리티에 대한 다른 접근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359)
구상성이 추상된 리얼리티는 많은 경우 리얼리즘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모더니즘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추구되었다. 이런의미에서, 모더니즘은 리얼리즘과는 다른 리얼리티를 표현하려는 시도이며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사이의논쟁은 리얼리티 체험의 역사적 분화화 교체를둘러싼 헤게모니 투쟁이었다. (360)
(그런데) 이러한 리얼리즘의 연속적 패비과정은 리얼리티의 종말이기는 커녕 오히려 리얼리티의 심화과정이었다. (361)
<재구성된 리얼리티>는 전통적 리얼리즘의 재현주의로부터의 해방을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이 설정한 반재현주의적이고 반리얼리즘적인 가정들로부터의 해방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362)
 
[재현실재에서 시뮬라크르 실재로]
 
9.
<재현적 실재성의 개념>은 실재를 지극히 의식중심적이고 인간중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면서도 정작 그 인간적 의식은 기껏해야 대상세계를 직접적으로 혹은 매개적으로 재현하는 거울의 역할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 의식은 운동도 변용도 생성도 갖지 않는다. 재현하는 의식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실재의 자극을 힘으로, 충격으로 감각하는 능력이 없으며, 또 그것을접고 반응하는 능력이없다. 재현하는 의식은 시간적이지 않고공간적이다. 실재성이 재현적 틀을 넘어 개방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하 요청의 순간에 시뮬라시옹은 기호조작, 프로그래밍에 의해 무로부터 창출되는 시뮬라크르로 실재의 개념을 대체해 버린다. 사실들이 시뮬라크르로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포스트모더니즘은 실재의 죽음을 단언하지만, 이것은 시뮬라크르는 실재가 아니라고 말하기 위한, 그래서 실재 개념을 영원히 추방하기 위한 전략 아래에 배치된다.  (364)
 
[시뮬라크르에 대항하는 시뮬라크르]
 
10.
들뢰즈가 보는 실재는 기호조작 여부와는 무관하게 시뮬라크르이다. 모든 실재는 어떤 원본도 갖지 않는 시뮬라크르이다. 실재하는 것은 시뮬라크르 뿐이다. (365)
시뮬라크르의 세계에는 오직 차이들만이 서로 유사하다. 이 세계에서는 상이한 동시에 발산하는 이야기들, 이질적이고 발산하는 계열들이 움직이며 그것들이 서로 접어 넣어지는 카오스 속에서 이 계열들 사이의 내적 공명과 소통이, 그리고 계열들자체를 넘쳐 흐르는불가항력적인 운동이 발생한다. (366)
여기에서 유사성이 있다면 원본과의 대조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이 내적 차이의 산물일 수 있을 뿐이다. (367)
 
[시뮬라크르와 사실, 그리고 재현]
 
11.
<시뮬라크르의 세계>에서는 주체도 대상도 없다.  사실들은, 시뮬라크르들의 이질적인 계열들의 복합체이다. 그 사실들에는 의식하는 관찰자가 깊이 연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미학적 형상이 드러날 때,거기에는 여러 개의 이질적 형태들이 접혀 있고 서로가로지르고 있다.  의식은 그 이질적 형태들과 계열들이 형상을 통해 맺는 우발적 관계에 다름 아니다. 여기에서 재현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재현>이라고 불리는 것은, 시뮬라크르들의 우발적 침입이 돌발흔적을 남기면서 체계의 재편, 새로운 관계의 창출, 새로운 형상의 생성을 요구할 때, 그 요구들을 억제하고 대상화하면서 그것에 재현적 구상의 옷을 입히는 것, 좀더 심한 경우에는 그것을 이미 실재하는 원본의 한 유사자로 감금하여 무력화시키는 절차일 뿐이다.  (368)
 
[내재성의 리얼리티 혹은 어떤 리얼리즘인가라는 문제]
 
12_1.
실재와 사실성의 문제는 이제 의식의 대상들로서가 아니라 비유기적 생명의 광적인 운동으로서 돌아온다. (370)
12_2.
[내재성: 생명....]에서 들뢰즈는 초월적인 것과 선험적[초월론적]인 것의 변증법적 과정을 넘어서면서 초월적인 것을 내재성의 산물이면서도 내재성으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파악하고, 그 초월적인 것의 규정에서 풀려난 선험적[초월론적]장을 순수한 내재성의 평면으로 정의함으로써, 내재적인 것을 초월적인 것과 선험적[초월론적]인 것, 그리고 양자의 변증법을 근거 짓는 근본범주로 정립한다. 
리얼리즘과 관련하여 이것은 고전적 리얼리즘도, 사회주이 리얼리즘도,비판적 리얼리즘도, 초리얼리즘도 아닌 리얼리즘, 요컨대 내재성의 리얼리즘이라 할 수 있는새로운 리얼리즘의 길을 가리킨다. (373)
12_3.
들뢰즈는 그러한 순수 내재성을 정관사를 붙인 그 삶la vie과는 구분하여 부정관사를 붙인 하나의 생명[삶] une vie라고 이름 부른다. 
<내재성의 삶>은 주체에 의해 육화된 개체적인 삶, 선악의 삶이 아니라 주체성과 대상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순수한 사건의 삶, 비인격적이고특이한singular삶, 이름이 없는 삶이다. 그것은 어디에나 있다. 심지어 그것은, 어떤 살아 있는주체가 경험하는 그리고 체험된 대상들에 의해 측정되는 모든 순간들 속에 있다. 그것은 주체와 대상들에서만 현실화되는 사건들 혹은 특이성들을 실어 나르는 평면이다. 그것은 단지 현실화되는 순간들로 발생하거나 그것에 후속하는 사이-시간, 사이-순간들을 가질 뿐이다. 부정관사의 하나의 삶을 구성하는 특이성들과 사건들은 정관사의 그 개별적 삶들의 우연들과 공존 하기도하지만 개별자들이 연결되는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서로 연결된다. (374)
12_4.
지금 다시 리얼리즘이 문제일 수 있다면 그것은 리얼리즘에 의해 망각되고 삭제되어온 내재성의 특이한 리얼리티를 발견할 뿐만 아니라 경험적 리얼리티 개별적 리얼리티, 무의식과 초의식의 리얼리티 들을 이 내재성의 리얼리티의 생산물이자 결과로서 서술할 수 있는 감각의 재구성, 감각적인 것의 재분배를 시도하는 것이다. (375)
 
[다중과 내재성의 리얼리티: 생명되기로서의 예술]
 
13.
비유기적 생명이 모든 법칙들을 일시적인 것으로 만드는 우연성의 놀이인 한에서, 내재적 리얼리즘은 생명되기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생명되기가, 이른바 초월성으로서의 생명에 특수한 개별 생명으로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차이와 특이성을 가져오는반복과정을 의미하는 한에서, 생명되기는 특이한 것을 가능케 할 공통되기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내재적 생명되기의 가능성이 공/사의 이원론이 공/사의 이원론을 통해 소유와 축적을 강화하고자 하는 국가/자본의 초월/선험[초월론]의 변증법의 지배라는 조건 아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우리 시대의 특수한 긴장을 구성한다. 바로 이 긴장을 고려할 때 내재적 리얼리즘은 이 이접의 구도를 깨뜨리면서 리얼리티의 내재적 전복을 꾀할 전쟁기계로 배치되지 않을 수 없다.
이 전쟁기계는, 공/사의 이원체제에서 개별자들을 그 체제의 예속자로 만드는 일체의 채무가 실제로는 특이한 시뮬라크르들의 필연적이면서 동시에 자유로운 상호의존의 물신화된 그림자임을 깨닫고, 죄로서의 채무가 아니라 즐거움으로서의 상호의존을 구성하는 기계일 것이다.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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