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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미학_정동과 정서

[12/4] 기호와 기계 80쪽~114쪽

발제문 조회 수 111 추천 수 0 2017.12.04 18:35:36
□ 다지원 정동과 정서 세미나 ∥2017년 12월 4일∥발제자: 김정연
텍스트: 랏자라또, 『기호와 기계』, 80쪽~114쪽, 2장 생산과 주체성의 생산에서 기표적 기호학과 비기표적 기호계
  
1. 요약
1.1. 오늘날 자본주의 안에서 가장 중요한 대량생산 상품은 주체성이다. 1970년대 이후 위기는 주체성 생산의 위기다. 
1.2. 1960년대 이후 비판적 사유 속에서 주체성, 주체화 과정, 복종 등의 개념은 지속적으로 출현해 왔다. 가따리는 주체성 생산의 몇 가지 특징과 양식의 지도제작을 시도하면서 몇 가지 곤란을 지적한다. 
1.3. 첫 번째 곤란은 구조주의에서 발생한다. 구조주의는 주체성을 기표적 작동의 단순한 결과로 환원한다. 그러나 주체성은 “언어라는 사실에서, 소통이라는 사실에서” 생산되지 않는다.(81) 두 번째 곤란은 현상학과 정신분석에서 비롯한다. 이들은 “주체성과 관련된 사실을 충동, 정동, 주체 내적인 장치와 관계” 로 환원한다. 세 번째 곤란은 사회학적 함정이다. 우리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와 방법론적 전체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82) 마지막 곤란은 가따리가 “하부구조들의 집합”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구조주의의 함정을 피하면서 이 난관을 해체하려 해보자.

소제목 1. 구조주의의 잔재 : 구조 없는 언어 
1.4. 구조주의는 죽었지만 언어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최근의 언어에는 구조주의의 체계적이고 이분법적인 중립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비판적 사유에서 언어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으로, 정치의 토대로 여겨진다. 
1.5. 비르노에게 정치와 언어는 동일한 것이다. 랑시에르에게서 언어는 정치의 유일한 원칙인 평등을 시험하고 입증한다. 아렌트를 확장하려 시도하는 버틀러, 그리고 언어과 인간 본성 사이에 엄밀한 관계를 설정하는 아감벤도 있다.
1.6. 이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은 언어를 소유한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를 준거로 한다.(84) 또 비르노와 버틀러에게 아렌트와 분석철학은 언어를 재정치화하는 출발점이 된다. 
1.7. 라캉의 정신분석에서 주체는 언어의 효과가 되고 언어는 주체의 원천이 된다.(85) 언어와 정동은 새로운 생산력을 구성하기도 한다.(인지자본주의론)(86) 
1.8. 이런 이론들은 모두 “언어 중심의” 세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계 중심적” 세계로 접어들었다. 기계 중심 세계에서 언표행위는 개체주의와 관련된 소통 모델에 관련되지 않으며, 개체들, 기계들의 복잡한 배치에 관계한다. 
1.9. “생산-소비”의 언어들은 “지금까지 지배적 언어로 군림했던 언어, 즉 엘리트들의 인간주의 언어와 그 영토화에 결박된 세계를 추락시킨다.”(88) 빠졸리니의 분석은 과학만이 아니라 다른 것에 의해서도 “언어의 효력이 박탈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89)
1.10. 가따리에 따르면, “하부구조들의 언어”와 기계-중심적 주체화/언표행위의 양식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언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데, 그는 두 가지 절차를 제안한다. 하나는 주체, 개체, 심지어는 인간에게서 주체성을 분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과 주체성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언표행위의 힘을 고려하는 것이다. 주체성은 살아 있는 존재와 물질의 배치, 또는 편성과 다른 것이 아니다. (90)
1.11. 그렇다면 현실이란 우리의 행위 속에 들어 있는 복수의 가능성들, 즉 “선택의 문제”와 다른 것이 아니다. 사유와 선택은 “가능성들의 경제”에서 실행된다.(91)
1.12. 우리는 동일한 주제를 발터 벤야민, 빠졸리니, 오토 클렘페러 등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사실 그들의 이론적 공식 이전에 산업 생산·영화·예술의 새로운 기계들이 주체와 대상, 그들의 표현 양식에 대한 변이를 고지했다.
1.13. 영화의 발명은 재현이나 언어적 매개 없이 현실이 표현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기성품도 언어나 기호의 도움 없이 대상 그 자체로 의미를 생산했다.(92)
1.14. 가따리는 주체/대상의 관계, 그리고 표현/내용의 관계를 “그 중간”에서 이해하자고 요청한다.(93)

소제목 2. 기표적 기호학 
1.15. 가따리는 인간적 언어로 측정하고 위계화할 수 없는 상이한 기호계를 구별한다. 첫째, “자연”의 비-기호적 코드화가 존재한다(예를 들어 결정체, DNA). 둘째, 기표적 기호학이 존재한다.(96) 셋째, 비기표적 (또는 탈기표적) 기호계가 존재한다. 
1.16. “자연”의 비-기호적 코드화에서는, 표현과 내용이 서로에 대해서 내재적이다. 
1.17. 표현의 분리, 또는 자율화는 생명이 출현하면서 발달하기 시작한다. 자연의 코드화에서와 달리, 의미작용의 기호학에서는 표현과 내용이 해석, 지시, 의미화의 관계로 구성되고 그것에 의존한다.

소소제목 1. 의미작용 기호학의 정치적 기능 
1.18. 가따리에 따르면 언어의 성립에는 언어적, 의미론적 기능보다는 언제나 정치적 기능이 우선한다. 자본주의 구성체는 특정한 종류의 기표적 기호기계에 의존하여 “경제적” 생산을 가능하게 만든다.(98)
1.19. 가따리의 작업에서 상징적 기호계에 언어의 “제국주의와 전제정치”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 수 있다. 자본주의는 언어를 기준으로 (화자와 청자에 관련되지 않는) 상징적 기호계를 위계화하고 종식시킨다. 
1.20.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상징적 기호계의 관개체적 작동양식이 존재하지면, 주변적인 표현 양식으로 밀려나 광기, 아동기, 예술적 창조, 창조적 순간으로 한정되거나 사랑의 정념, 정치적 열정으로 제한된다. 
1.21. 상징적 기호학은 지층들의 다양체에 따라 작동하는데 반해서,(99) 의미작용의 기호학은 기표/기의라는 두 가지 지층 사이에서 양자를 결함할 뿐이다. 
1.22. 개체들은 탄생과 함께 기호적 절차에 종속된다. 기호계로 진입함으로써,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최초의 “노동”을 완수한다.(102)

소소제목 2. 지시, 의미작용, 재현
1.23. 언어의 표준화는 일의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강도들과 정동들을 가급적이면 제거한다.(104)
1.24. 자본주의 안에서 문법과 통사론이 언어의 경찰로 기능한다. 이런 관점에서 행위의 근대적 통치란 의미작용이 우리의 행동에 관한 기능과 한계(남성, 여성, 노동자, 사장 등)를 정한다는 뜻이다.(105)
1.25. 기호는 “실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반대로 재현은 기호를 “무력하게” 만든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호가 의식, 재현, 주체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107)
1.26. 지배적 의미작용(정체성, 성, 직업, 민족 등)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 있는가? 아마도 (개체적 수준에서는 광기·알코올·아동기·약물·사랑·창조를 통해서, 집합적 수준에서는 정치적 행동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배적 의미작용이 이중의 형식화 과정이 교차하는 곳에서 출현하기 때문이다. 그중에 하나는 언어적 기계의 과정이다. 그것은 [언어] 체계가 부과하는 표현, 해석, 반응의 자동화를 말한다. 다른 하나는 기의를 생산하는 권력 구성체와 관련된다.(108)
1.27. 원시 사회에서 상징적 기호계는 집단, 집단적 배치, 공동체를 지시대상으로 가진다. 반면에 의미작용의 기호학에서 지시대상은 개체화된 주체(그리고 그것의 이중체인 초월적 주체), 자아로 철수한 텅 빈 주체들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구성하는 배치와 연결에서 단절된 채, 자신의 행동과 언표행위의 자율적이고 자유로운 주인으로 살아간다. (110)
1.28. 심리 장치(자아, 초자아, 이드)의 인칭논리화는 언어의 인칭논리화(나-너-그)에 상응한다.
1.29. 기호계 사이에 등가 관계를 도입하고 안정적인 번역가능성을 확립하는 것은 주체성을 생산하는 토대로 기능한다.
1.30. 자본주의 사회의 개체화된 주체는 “개체화된 신체”, “벌거벗은 신체”, “수치스런 신체”를 부여받는다. 국민경제와 사회경제는 이런 신체를 자신의 일부로 구성해야 한다.


2.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나 이야기해 보고 싶은 문제 
2.1. 주체성의 두 번째 곤란과 네 번째 곤란 : 현상학과 정신분석 (82:8), 하부구조들의 집합(83:5)
2.2. 최근의 언어에는 구조주의의 체계적이고 이분법적인 중립성이 존재하지 않는다.(83: 밑에서 3)
2.3. 맑스주의에서 유래하는 환원주의 가설은 언어를 상부구조나 이데올로기적 인공물로 간주한다. 이런 가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랑시에르는 정동과 더불어 언어를 사회의 뿌리로 소급한다. (86:4)
2.4. 기표적 기호학의 폭력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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