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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미학_정동과 정서

□ 정동과 정서 세미나 ∥2017년 10월 30일∥발제자 : 권혜린 □

질베르 시몽동, 『기술적 대상들의 존재 양식에 대하여』 354:2~367

 

 

1.1. 인간 주체에 의해 발명되었고, 사유되었고, 요구되었고, 책임 지워졌던 것으로서의 기술적 대상은, 우리가 개체초월적이라 부르고자 하는 관계의 표현매체이자 상징이 된다. (…) 발명의 인간적 행위를 따라서 평가되고 인식된 기술적 대상은 기능적인 가지성이 침투되어 있고 자신의 내적 규범들에 따라 가치부여된 것으로서 순수한 정보를 가져온다. 순수한 정보란 우발적이지 않은 것, 즉 정보를 받는 주체가 정보의 표현 매체에 의해 전달된 형태들과 유사한 형태를 자기 안에 불러일으킬 때에만 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정보는 절대적으로 새로운 것의 도래가 아니라, 주체와 관련해서 하나는 외생적이고 다른 하나는 내생적인, 두 형태들의 관계 맺음으로부터 귀결하는 의미작용이다. (…) 그것을 받아들이는 주체가 자기 안에 기술적 형태들을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기술적 대상의 중개를 통해서 개체초월성의 모델인 인간 사이의(interhumaine)의 관계가 창조된다. (…) 전(前)-개체적 실재의 하중을 수단으로, 개체적 존재와 더불어 보존되며 퍼텐셜들과 잠재성을 담고 있는 자연의 그 무게를 수단으로, 개체들을 관계 맺게 하는 그런 관계다. (354~355)

 

1.2. 발명하는 것은 개체가 아니라 바로 주체다. 그리고 이 주체는 개체보다 더 광대하고, 더 풍부하며, 개체화된 존재의 개체성 이외에 자연의 어떤 하중, 비-개체화된 존재의 어떤 무게를 포함하고 있다. (356)

 

1.3. 조절 활동은 발명과 구축의 기능을 가장 자연스럽게 연장하는 것이다. 조절이란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발명이다. (…) 제작 견본은 기술적 사유의 상징이자 형태들의 운반자이며, 이 형태들이야말로 기술적 사유의 수행을 연장하고 완성하기 위해서 주체가 만나야만 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자기 안에 그 형태들을 소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 그 기술적 형태들과, 기계를 통해 전달되고 이 기계 안에서 더나 덜 완전하게 실현되어 있는 형태들이 만나면서 의미작용이 솟아나고, 이 의미작용에 입각해서 기술적 대상에 대한 노동이 단순한 노동이 아닌 기술적 활동이 되는 것이다. (…) 기술적 활동은 단지 기계의 활용만이 아니라, 발명과 구축 활동을 연장하는 것인, 기계의 보전이나 조절이나 개량, 기술적 작동에 기울이는 주의의 특정한 비율 또한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58~359)

 

1.4. 경제적 개념들은 노동에 특징적인 소외를 이해하는 데 불충분하다. 노동의 태도들은 그 자체로 기술적 사유와 기술적 활동에 부적합한데, 이는 그 태도들이 기술적 대상에 대한 인식을 가능하게 할, 과학들에 가까운, 명시적인 지식의 양식과 형태들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외를 축소시키기 위해서는 노동, 수고로움, 육체의 사용을 함축하는 구체적인 적용, 작동들의 상호작용을 기술적 활동 안에서 단일성으로 귀결시켜야 할 것이다. 즉 노동이 기술적 활동이 되어야만 한다. (360)

 

1.5. 정보가 교환될 수 있기 위해서는 인간이 자신 안에 기술적 문화를, 즉 기계가 가져온 형태들과 만나면서 의미작용을 야기할 수 있을 그런 형태들의 앙상블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 산업 생활의 진정한 중심, 바로 이것과 관련해서 모든 것이 기능적 규범들에 따라 질서정연해져야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기술적 활동이다. (…) 규범들의 권리의 근거는 노동도 소유도 아니고 기술성이다. 인간 사이의 소통은 노동의 가치들이나 경제적 기준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기술적 활동을 통해서 기술들의 수준에서 확립되어야만 한다. (…) 인간이 인간을 만날 때 어떤 계급의 구성원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활동과 동질적인 기술적 대상 안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존재자로서 만날 수 있는 그런 기술적 조직화의 수준이란, 바로 주어져 있는 사회적인 것과 개체상호적인 것을 초월하는, 집단적인 것의 수준이다. (…) 기술적 대상에 대한 관계는 (…) 개체초월적이라 부르는, 집단적인 개체간 실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데 도달하는 한에서만 (…)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실재가 발명적 역량들과 여러 주체들의 조직자들 사이에 짝짓기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361~362)

 

1.6. 철학적 사유는 (…) 사회적인 것과 심리적 개체들 사이를 중개하면서 기술적 실재에 대해 해명하는 데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기술적인 비결들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실재적인 것 자체의 법칙들에 따라서 실재적인 것에 도달해야만 한다. 이런 의미에서, 기술들은 그것들이 보여 줄 수 있는 그 모든 유용성의 측면들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이다. 과학적 지식은 기술들이 실재적인 것 앞에서 좌초하거나 기술들 사이에서 서로 일치하지 않을 때 출현한다. (364~365)

 

1.7. 기술적 대상들의 존재 양식에 대한 분석은 (…) 인식론적 중요성을 갖는다. (…) 만일 자연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매개에 호소할 수 있다면, 즉 기술에 그리고 기술적 대상들의 세계에 호소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유명론적이지 않은 인식 이론이 가능할 것이다. 인식화가 실행되는 것은 조작을 통해서다. 그러나 조작적인 것은 실천적인 것과 동의어가 아니다. (…) 기술적 조작은 자연적 실재의 진정한 법칙들을 이용하는 순수한 조작이다. 인공적인 것은 (…) 되살아난 자연적인 것에 속한다. (365~366)

 

1.8. 이론적인 것과 실천적인 것에 이중으로 준거하는 데서 기인한 원리들과 태도들의 이원론은, 철학적 사유 안에서 반성의 영역으로 취급된 기술적 활동의 도입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행동과 관조 사이의, 불변하는 것과 움직이는 것 사이의 이런 대립은 기술적 조작을 반성의 영역으로서 심지어 패러다임으로서 철학적 사유 안으로 도입하는 것 앞에서 중단되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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