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원 세미나강좌 PRAB & NEHU ∥2010년 8월 20일∥발제자: bostridge

텍스트: 발터 벤야민,『아케이드프로젝트4: 방법으로서의 유토피아』, 새물결, 2008. 27-41쪽


K. [꿈의 도시와 꿈의 집, 미래의 꿈들, 인간학적 허무주의, 융]


1. 생시몽은 “스위스의 산 하나를 나폴레옹을 닮은 동상으로 바꾸어 한 손에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다른 쪽에는 호수를 들고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31) 


2. 『웃는 남자』 중의 밤의 파리. “이 어린 부랑아는 잠든 도시의 뭐라 말할 수 없는 정념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쥐 죽은 듯이 고요한 개밋둑과 같은 도시의 침묵에는 현기증이 느껴졌다. 이 모든 혼수 상태에는 악몽이 한데 뒤섞여 있다. 이들 잠든 자들은 하나의 군중을 이루고 있다.”  (31)  


3. “집단의 무의식은.......세계적인 사건들이 뇌와 교감신경의 구조 속에 침전된 것이므로..........우리의 일시적인 의식적 세계상에 대치되는 일종의 무시간적인, 영원한 세계상을 구성하게 된다.”    C. G. 융, 『현대의 영혼의 문제』,  1932  (31)


4. 융은 의식을 “우리의 프로메테우스적인 획득물”로 부른다. 더욱이 다른 문맥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비역사적인 것은 프로메테우스의 죄에 견줄 만한 죄이다. 현대인은 이러한 의미에서 죄를 짓고 있다. 따라서 보다 높은 의식을 갖는 것은 죄이다.”  (31)


5. “건축가 에라르 씨는 1855년에 육교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브람 씨는 1856년에 일련의 석판화로 도시 철도, 특히 파리의 도시 철도 계획을 제시했다. 이것은 철로를 지탱하는 둥근 지붕 구조와 보행자를 위한 측면 보도, 이들 측면 보도들의 입체 교차를 가능케 해주는 육교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한 변호사가 보행자가......마차를 부르거나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되도록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를 따라 텐트를 쳐줄 것을 요구했다.”  빅토르 푸르넬, 『새로운 파리와 미래의 파리』1868  (33)


6. “카페에도......1급, 2급, 3급이 있으며,........거리에도 주인용과 하인용이 있으며, 집에는 주인용 계단과 하인용 계단이 따로 있었다. ...... 몽마르트 언덕 위에는 거대한 전기 시계로 장식된 돔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 도시의 모든 시계의 표준시 역할을 했다. 오랫동안 추구해온 위대한 목표가 마침내 달성된 것이다. 즉 파리를 실용품이 아니라 화려하고 진귀한 것, 유리로 덮인 박람회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목표, ........ 외국인에겐 경탄과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도시로 만들려는 목표 말이다.”  V. 푸르넬, 『새로운 파리와 미래의 파리』1868  (33)


7. 뒤베리에의 생시몽주의적 도시에 대한 푸르넬의 비판.  (34)


8. 건축에서 나타난 사회적 분화(위 4번 첫째 줄을 포함하여 참조)를 패션에서 나타난 사회적 분화와

비교.  (36)


9. “15세기는 ....... 주검이나 두개골, 해골이 인기를 끌었던 시대였다. 회화, 조각, 문학, 연극에서 죽음의 춤이 범람했다. 15세기의 예술가에게 교묘하게 처리된 죽음에 대한 멋진 호소는 오늘날의 멋진 섹스어필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얻기 위한 확실한 비결이었다.”   올더스 헉슬리, 『겨울의 항해, 중미<여행>』 파리<1935년>  (36)


10. 몸의 내면에 대해. 인간의 아름다움이 단지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 “육체의 아름다음은 피부 껍질에 있을 뿐이다. 여자의 우아함은 단지 뱃속의 찌꺼기와 피, 그리고 체액과 담즙일 뿐이다. 더러운 것 투성이일 뿐이다.(36)


11. 정신분석 이론에 따라 본 상기. “억압 메커니즘은 우리의 자아가 심적 메커니즘에 주어지는 특정한 요구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중요한 과정의 특수한 사례이다. ...........기억상기를 조금 거칠게 대립시켜보면 기억의 기능은 인상을 보호하는 것인 데 반해 상기는 그것의 해체를 지향하고 있다. 기억은 본질적으로 보수적이며, 상기는 파괴적이다.”    테오도르 라이크, 『급습당한 심리학자』, 1935  (37)


12. “우리는 누군가 가까운 친척의 죽음을 체험하게 되는데 그때 가장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믿는다. 그러나 고통의 깊이는 우리가 그것을 다 극복했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드러난다.” ‘잊혀진’ 고통은 고착되고 확산된다. “체험한다는 것은 너무나 걍렬해서 바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인상을 마음속으로 극복하는 것을 말한다.” 프로이트적 의미에서의 체험에 대한 이러한 규정은 보통 사람들이 ‘어떤 것을 체험했다’고 할 때의 의미와는 다른 것이다.      테오도르 라이크, 『급습당한 심리학자』, 1935  (38)


13. 기억의 내용으로 무의식 속에 간직해둔 것. 프루스트는 “매우 생동감 넘치는 무의식의 창조자인 잠, 거기에는 우리가 어렴풋이 접하고 만 사실들이 새겨지며, 잠든 손이 여태껏 헛되게 찾던 맞열쇠를 꽉 쥐고 있는 잠.”이라고 말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갇힌 여인』, 1923  (38)


14. “과거는 억지로 환기하려 해보아야 헛수고일 뿐이며, 지성의 영역 바깥,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우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어떤 물질적인 대상 안에 숨어 있다. 그러한 대상을 우리가 죽기 전에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거나 하는 건 우연에 달려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스완네 집 쪽으로』, 1권  (39)


15. “인간은 표면에서만 인간일 뿐이다. 피부를 벗겨내어 해부해보라. 거기서는 기계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러면 너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물질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다.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과는 전혀 이질적인,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중요한 물질 속으로 말이다.”    폴 발레리, 『노트 B, 1910년』 , 1930년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