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배우고 사랑으로 가르치라” 7장 '교육과 평화' 발제 (송연수)


1.1. 비폭력(나이탈림 기초 신념 중의 하나)을 신뢰하는 것은 자애로운 방식에서 더 자애로운, 나아가 더더욱 자애로운 방식을 쓰는 식이다. 매질로 이룰 수 없는 일은 꾸지람으로, 꾸지람으로 할 수 없는 일은 알아듣게 설명해 줌으로써 할 수 있다. 이성이 실패하더라도 우정 어린 마음으로 봉사하면 성공할 수 있고, 우정 어린 봉사로도 성공할 수 없다면 희생적인 사랑으로 이룰 수 있다. 자상한 방식에서 더욱 더 자상한 방식, 최종적으로 가장 자상한 방식으로 일을 진척시켜가는 방향으로 진정한 비폭력을 추구해야 한다.

1.2. 우리들 각 자는 사유하는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있고 육체적으로는 한 특정한 장소에서 살아갈지라도 정신으로는 세계 시민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육체는 한계가 있고 일하는 범위는 우리의 신체적 한계에 의해 결정되지만 사유를 통해서 우리는 무한한 공간을 여행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는 보편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활동을 하고 일을 계획할 때는 바로 가까이 있는 이웃들에게 집중하자. (팔레스타인의 예수, 제한된 지역에서의 부처처럼. 그러나 그들은 온 세상을 사랑하였고 전 인류의 지복을 위했다)

1.3. 이러한 교육 방법은 무엇이겠는가? 최선의 왕국(통치, 정부)은 정부가 전혀 없는 듯 한 왕국이다. 모든 창조물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힘과 지성을 분배해 놓으셨지만 아무도 신이 어디 계신지 모르는 것처럼. 정부는 행위가 아니라 사고이자 사상이며 그래서 세상은 사상으로 다스려야 한다. 행동, 운동, 계획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을수록 더 좋은 정부이다.

1.4. 바로 이러한 정치 윤리가 교육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최고 수준의 나이탈림은 가르침과 배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무엇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들에서 일하고 병자를 돌보며 마을을 청소한다는 말을 들을 것이며 이런 일들을 하면서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가르치고 배운다. 교육은 차에 탄 설탕처럼, 숨을 쉬는 것처럼 아주 은밀하게 작용하는 것이어야 한다. 눈,귀,코,입이 보고 듣는 것 같지만 듣고 말하고 보는 것은 우리의 드러나 보이지 않은 정신이다. 최고 수준의 나이탈림도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


2.1.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세계에서 많은 나라들이 두려움의 그늘 아래 살고 있고 이 모든 두려움은 지배자들이 만들어낸다. 그들은 스스로를 민중의 보호자로 자청했고 민중들도 자립적이지 못한 채 정부에 의존하고 정부가 자신들을 보호해주길 바란다.

2.2. 교육의 방향 또한 정부의 손에 놓여 있다. 민주주의도 이름뿐이고 국민들은 투표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권력은 소수의 손아귀에 있다. 국민들은 결혼, 탄생, 죽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정부를 내세우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전부는 투표하는 것뿐이다. 이런 식으로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정부는 부모의 입지를 빼앗았다.

2.3. 소수의 권력자들이 아무리 착하고 올바르다 하더라도 충고를 하고 말아야지 그들이 모든 일을 해버리면 안 된다. 인도의 학문 전통에서도 왕들은 학문에 대해 아무런 권위도 지니지 못했다. 정부는 폭넓고 원대한 규모로 사고해야하지만 권력은 제한되어야 한다.


3.1. 우리 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사티야그라야 정신(진리 속에 확고히 자리함)을 일깨워주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가장 위대하고 뛰어난 덕성은 '두려움 없음‘이다. 교육, 사회 구조, 정치 구조 들은 모두 이것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3.2. 학생들을 두려움 없이 살게 하려면 교사들은 육체노동을 해야 한다. 이것 없이 진리에 대한 신념이 넘칠 수 없고, 진리 안에 확고하게 머물 수 있는 힘도 자라나지 않는다. 제자들은 스승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제자들이 두려움 없는 사람들로 자라날 수 있다.

3.3. 두려움 없음은 어떤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지도 않음을 뜻한다. 자신이 자신의 몸 이상의 어떤 것임을 인식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 또한 그 사람들의 몸과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3.4.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몸뚱이 이상의 어떤 것이라는 인식이다. 즉 자신에 대한 앎이다. 두려움 없음 상태의 유일한 바탕은 스스로에 대한 앎이며, 모든 아이들이 자기 인식 교육을 받아야 한다.

3.5. 손찌검하고 화를 내고, 놀라게 하고, 단지 몸뚱이로만 취급하고, 복종하도록 강제했던 우리들의 잘못! 교육이 진정 두려움 없음에 기반할 때까지 사회 개혁의 희망은 조금도 없다. 신께서는 부모에게 부모가 하는 말이면 무엇이나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고 따르는 아이를 선물로 주셨다. 그런데도 그 아이는 매(직접적 폭력은 물론 간접적 폭력까지)를 맞는다. 우리는 가정에서부터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고 학교는 이것을 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