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원 세미나강좌 PRAB & NEHU ∥2010년 2월 9일∥발제자: 문영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선집』, 박종철출판사, 1991, 243~253쪽

 

1. 요약

1.1. 역사의 모든 충돌(혁명)들은 생산력과 교류형태 사이의 모순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충돌이 되기까지 그 모순이 크게 심화될 필요도 없이 발전단계가 낮은 국가에서도 충분히 나타났다.

1.2. 경쟁은 부르주아 뿐 아니라 프롤레타리아트들을 서로 모이게 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개개인을 고립시킨다. 이들이 단결하기 위해서는 고립을 재생산하는 관계들을 극복해야 하는데, 이 단결은 오랜 투쟁들을 거쳐서야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1.3. 사적소유가 한층 더 발전하자, 가족을 단위로 한 분리된 가사 경제는 더욱 필요한 것이 되었다. 사적소유분리된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여서, 사적소유를 지양하지 않고는 분리된 경제의 지양, 즉 공동의 가사경제의 창설은 불가능하다. 분리된 경제는 또한 가족이라는 단위와도 불가분의 관계다. (사적소유의 지양 = 분리된 경제의 지양 = 가족의 지양)

1.4. 공동의 가사경제를 위해서는 많은 생산력들의 발전(수로, 가스 조명, 증기난방 등)과 도시-농촌 간 대립을 지양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 없이 공동의 가사경제는 그 어떤 물질적 토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새로운 생산력으로 거듭날 수 없다.

1.5. 중세에는 각 도시 시민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토지귀족에 대항해 단결해야 했다. 이때의 상업 확장, 교통의 확립은 토지귀족에 대한 투쟁을 벌이고 있던 다른 개별 도시들을 인지 가능하게 했다. 개별 도시들의 많은 지역적 시민층으로부터 시민계급이 점차 발생하였다. 이들 시민들의 생활조건들은 봉건적 관계 내에서 형성된 노동양식과, 봉건제와의 대립 속에서 형성되어, 공통적이면서도 독립적인 형태를 가졌다.

1.6. 이들(시민들)이 처한 동일한 (생활)조건, 동일한 대립, 동일한 이해관계는 봉건성과의 대립이라는 제한된 틀 안에서 형성되어 한결같은 관습을 불러일으켰다. 그 와중에 부르주아지들이 발전하여 모든 유산계급들을 자신 안에 흡수시키고, 한편 대다수의 기존 무산 계급들과 유산계급의 일부를 하나의 새로운 계급, 즉 프롤레타리아트로 발전시킨다.

1.7. 개인의 생활조건(지위), 인격적 발전은 그들이 처한 계급에 의해서 지시받게 되며, 계급 아래 포섭된다. 사람들이 개인들의 발전을 역사적으로 연속된 신분, 계급들에게 강요된 보편적 관념들 속에서 철학적으로 고찰한다면, 결과적으로 신분과 계급으로서의 개인들로부터 유 혹은 인간이 발전했다, 이들이 인간을 발전시켰다고 믿게 된다. 이렇게 특정 계급에 개인을 포섭하는 이해는, 특수한 계급적 이해를 더 이상 관철하지 않는 투쟁계급이 형성되어야만 지양될 수 있다.

1.8. 분업에 의해 인격의 관계들은 사물의 힘으로 전화했다. 이는 관념적으로 지양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개인들이 이 사물적 힘들을 다시 자신 아래로 포섭하고, 분업을 지양해야지만 지양될 수 있다. 인격적 자유의 획득은 개인이 국가에서 '계급의 개인들'로 존재하면서는 불가능하고, 공동체 Gemeinschaft 속에서 자신의 소질을 모든 측면에서 발휘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지금까지의 '겉보기만의 공동체'는 그저 한 계급의 다른 계급에 대한 대항을 위한 단결이었을 뿐이었다. 진정한 공동체 속에서는 개인들이 그들의 연합Assoziation속에서, 연합을 통하여 자유를 획득한다.

1.9. 개인들은 언제나 그들 자신으로부터 출발했지만, 물론 그들에게 주어진 역사적 조건 및 관계들을 완전히 배제한 '순수한' 개인들로부터 출발한 것은 아니다. 개인의 인격성은 완전히 계급 관계들에 의해 규정된다. 그(계급의) 구별은 그들이 다른 특정 계급과 대립할 때, 그리고 그들이 파산할 때 비로소 나타난다. 특히 신분 구별은 프롤레타리트에 대한 부르주아지의 대립 속에서 생겨난다.

1.10. 도시 시민이라는 신분, 농촌귀족에 대립하는 조합 등이 출현했을 때, 그들의 존립 조건은 봉건적 형식을 그들의 방식대로 다시 취하였다. 예컨대 도망 농노들은 그들의 지금까지의 농노상태를 뭔가 그들의 '우연적인' 인격성으로 간주했다. 그 결과 그들은 계급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단지 개별적 자신을 해방시켰을 뿐이었다. 결국 신분제의 영역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단지 하나의 새로운 신분을 형성한 것이다.

1.11. 이에 반해 프롤레타리아들의 경우, 그들의 생활조건이자 사회전체의 존립조건인 노동이 그들에게 우연적인 것이 되어버려, 이 노동에 어떠한 통제도 가할 수 없고, 어떠한 사회적 조직도 그들에게 노동에 대한 통제권을 가할 수 없다. 개별 프롤레타리아의 인격성과 그에게 부과된 생활조건인 노동 사이의 모순은 프롤레타리아 자신에게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그의 계급 내부에 그를 다른 계급 속으로 위치지을 기회를 만들 조건들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롤레타리아들이 인격적으로 가치 있게 되기 위해서는 그들 특유의 기존 존립조건인 동시에, 지금까지의 사회전체 존립조건이기도 한 노동을 지양해야만 한다. 또한 그들에게 하나의 총체적 표현을 부여했던 국가를 전복해야 한다.

1.12. 제3의 계급에 맞서 공동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 계급의 개인들을 편입시켰던 공동체적 관계란, 항상 개인들이 자기 계급의 존립 조건들 한에서, 즉 개인들로서가 아니라 계급 구성원들로서 참가했던 관계였다. 이에 반해 모든 성원들의 존립조건들을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두는 혁명적 프롤레타리아들의 공동체의 경우는 개인들이 (계급으로서가 아니라) 개인들로서 관여한다.

1.13. 공산주의는 지금까지의 모든 생산관계들 및 교류관계들을 변혁하고, 모든 자연성장적 전제들을 인간들의 창조물로써 처음 의식적으로 간주해, 그 전제들을 연합된 개인들의 힘에 복속시킨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모든 운동들과 구별된다.

1.14. 인간적 개인과 우연적 개인의 차이는 결코 개념상의 구별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다. 예컨대 18세기에 신분과 가족은 은 개인에게 우연적인 의미를 지녔다. 구별이란 각 시대에서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생활상의 모순에 강요되어 만들게 되는 것이다. 생산력들의 특정 발전에 조응하는 교류 형태로부터 만들어진 조건들은 결코 외적이지 않은, 개인성에 귀속되는 조건들이다.

 

2. 이해가지 않는 대목

2.1. (247:24) 인격적 개인과 계급적 개인의 구별, 개인에 있어서의 생활 조건의 우연성은, 그 자체 부르주아지의 산물인 계급의 등장과 더불어 비로소 생겨난다. 개인들 상호간의 경쟁과 투쟁이 비로소 이러한 우연성을 우연성으로서 산출하고 발전시킨다. 그러므로 관념 속에서 개인들은 부르주아지 지배 아래에서 이전보다 더 자유로운데,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생활 조건들은 우연적이기 때문이다.

2.2. (250:13) 공산주의가 창출하는 현실은 바로 개인들로부터 독립된 어떤 현실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현실적 토대인데, 단 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실이 개인들 자체의 지금까지의 교류의 산물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한에서 그렇다.

2.3. (249:8 / 요약 1.11) 프롤레타리아들은 인격적으로 가치 있게 되기 위하여 그들 특유의 기존의 존립 조건인 동시에 지금까지의 사회 전체의 존립조건이기도 한 노동을 지양해야만 한다.